‘정준영 루머’에 애꿎은 피해자…정유미·이청아·오연서 측 “강경 대응”

bong087@donga.com2019-03-13 13: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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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30)이 3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3.12/뉴스1 ⓒ News1
이른바 ‘정준영 동영상’ 속 피해 여성을 특정 하는 악성 루머가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해 애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루머에 등장하는 배우 정유미·이청아·오연서 측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3월 13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는 정유미·이청아·오연서 등의 배우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른바 정준영 동영상과 관련해 악성 루머가 퍼지고 있기 때문. 정유미·이청아·오연서 등은 과거 예능·뮤직비디오 등의 작품에서 정준영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준영 동영상을 둘러싼 악성 루머 피해자는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남성 연예인의 경우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카톡방에 있었다는 식으로 루머가 퍼지고 있다. 모델 허현, 그룹 엑소 멤버 등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억울하게 피해를 입고 있다.

루머를 담은 지라시를 작성해 유포하면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6개월~1년4개월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상습적이거나 심각한 피해, 범행기법 불량 등 가중 처벌 요소가 2가지 이상 겹치면 정보통신망에 의한 명예훼손은 최대 징역 3년9개월까지 높아질 수 있다.

소속사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유미의 소속사 스타캠프202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메신저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특정 루머에 소속 배우 정유미가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모두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이와 관련하여 법적인 처벌로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청아의 소속사 킹스엔터테인먼트도 “이청아는 2013년 정준영과 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함께 진행한 것 외에는 사적인 친분이 없다”면서 “당사는 내용을 유포하고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SNS, 게시글과 댓글들을 수집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연서의 소속사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유포 중인 당사 소속 배우 관련 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루머”라며 “당사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의 작성, 게시, 유포자에 대한 증거 수집과 법적 대응 및 소속 배우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라고 밝혔다.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촬영 및 동영상 유포 카카오톡 대화방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공한 방정현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인터넷 공간에서 떠돌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지라시 내용을 보았고, 여러 이름을 보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실제 해당 여성들과 관련된 영상이(입수한 자료에) 단 한개도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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