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000만 원 받기까지 평균 11.3년…대기업은 7.4년 만에

jeje@donga.com2018-11-27 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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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람인 제공
ⓒGettyImagesBank
중소기업에서 연봉 5000만 원을 받으려면 대기업보다 4년을 더 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824 곳을 대상으로 ‘연봉 5000만 원 달성까지 소요 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11.3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월 27일 밝혔다.

기업 형태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대기업(7.4년), 중견기업(10.2년), 중소기업(11.7년)의 순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는 약 4년의 격차가 있었다. 특히 대기업은 5년차 이하에 연봉 5000만 원을 받는 비율이 40%에 달했다. 하지만 중견기업은 12.5%, 중소기업은 9.3%에 불과했다.

이는 신입사원 때부터 연봉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신입사원 연봉은 평균 2593만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3730만원), 중견기업(2981만원), 중소기업(2462만원)의 순으로 시작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무려 1300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 금융/보험이 6.7년으로 가장 빨랐고, ▲ 조선/중공업(9.6년) ▲ 자동차/운수(9.8년) ▲ 식음료/외식(9.9년) ▲ 기계/철강(10.5년) ▲ 건설(10.6년)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 제조(12.3년) ▲ 전기/전자(12년) ▲ 서비스업(11.8년) 등은 상대적으로 연봉 5000만 원을 받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 연차일 때 연봉이 차등 책정되는 기준은 ‘업무성과’가 75.1%(복수응답)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직무’(23.7%), ‘학력’(7.3%), ‘자격증 취득 여부’(5.6%), ‘공채, 수시 등 입사경로’(3.8%) 등이 있었다.

학력별 차등을 두는 기업(60개사)의 경우에는 대학원 이상(8.2년), 4년제 대졸(9.8년), 전문대졸(12년), 고졸 이하(14.6년)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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