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11개 외국어를 배워 스타가 된 중국의 74세 가이드의 이야기가 현지 다수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중국 구이린성 양숴현에 거주하는 쑤시우쩐(徐秀珍) 할머니는 올해 74세다. 1997년부터 가이드 일을 시작해 올해로 21년째. 그동안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며 11개의 외국어를 독학했다.
원어민처럼 유창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말과 ‘어디를 가고싶냐’ ‘도움이 필요하냐’ 등 가이드 일에 필요한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하다.
놀라운 건 쑤 할머니가 올해 74세이고, 초등학교 4학년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으며, 어디서도 전문적인 외국어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쑤 할머니가 가이드 일을 시작하게 된 건 그가 살고 있는 마을 근처에 십리화랑(十里画廊), 위에량산(月亮山) 등 유명 관광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는 1997년부터 가이드로 일하며 물과 엽서 등 기념품을 판매해 생계를 이어왔다.
각국의 여행객들을 만나면서 외국어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는 게 쑤 할머니가 말하는 외국어 공부의 비결이다. 그는 ‘무작정 외우는’ 단순하고도 우직한 방법으로 외국어를 익혔다. ‘물’이 영어로 ‘워터’라는 발음이라고 외운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쑤 할머니는 “(관광객들과) 많이 교류하고 이야기할수록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할머니는 어느 나라 관광객을 만나든 주도적으로 대화를 건네곤 한다.
2002년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알려온 쑤 할머니는 최근 나이 때문에 가이드 일을 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아들이 할머니의 별명인 ‘위에량마마(月亮妈妈)’와 같은 이름의 숙박시설을 열어 할머니의 ‘진짜 노후’에 힘이 될 계획이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중국 구이린성 양숴현에 거주하는 쑤시우쩐(徐秀珍) 할머니는 올해 74세다. 1997년부터 가이드 일을 시작해 올해로 21년째. 그동안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며 11개의 외국어를 독학했다.
원어민처럼 유창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말과 ‘어디를 가고싶냐’ ‘도움이 필요하냐’ 등 가이드 일에 필요한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하다.
놀라운 건 쑤 할머니가 올해 74세이고, 초등학교 4학년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으며, 어디서도 전문적인 외국어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쑤 할머니가 가이드 일을 시작하게 된 건 그가 살고 있는 마을 근처에 십리화랑(十里画廊), 위에량산(月亮山) 등 유명 관광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는 1997년부터 가이드로 일하며 물과 엽서 등 기념품을 판매해 생계를 이어왔다.
각국의 여행객들을 만나면서 외국어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는 게 쑤 할머니가 말하는 외국어 공부의 비결이다. 그는 ‘무작정 외우는’ 단순하고도 우직한 방법으로 외국어를 익혔다. ‘물’이 영어로 ‘워터’라는 발음이라고 외운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쑤 할머니는 “(관광객들과) 많이 교류하고 이야기할수록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할머니는 어느 나라 관광객을 만나든 주도적으로 대화를 건네곤 한다.
2002년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알려온 쑤 할머니는 최근 나이 때문에 가이드 일을 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아들이 할머니의 별명인 ‘위에량마마(月亮妈妈)’와 같은 이름의 숙박시설을 열어 할머니의 ‘진짜 노후’에 힘이 될 계획이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