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법적으로 남성인 30대가 최근 아이를 낳아 화제다.
4월 8일 현지 언론 렌넨 미디어, 헬싱키 타임스 등에 따르면, 30대 A 씨는 핀란드 역사상 최초로 아이를 출산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남성이 됐다. A 씨의 이름은 가족의 신상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았다.
여성으로 태어난 A 씨는 약 10년 전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아 지난 2015년 법적으로 남성이 됐다. 남성으로의 신체적 변화를 완성하는 수술을 앞두고 그는 수술을 연기했다. 남편 A 씨와의 아이를 낳길 원했기 때문. A 씨의 남편은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사실이 없다.
핀란드는 북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법적 성별 변경의 요건으로 ‘불임’을 꼽는다. 핀란드 의료계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오랜 기간 동안 계속 받으면 불임이 된다고 여긴다. 이에 A 씨도 성별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
하지만 간혹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면 생식력이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고. A 씨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했다. A 씨는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지 약 1년 후 다시 생리를 시작했고,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A 씨는 렌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아기 몸무게는 4kg에 달하며 키는 53cm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의료진은 A 씨의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출산 예정일을 조금 넘긴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A 씨의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핀란드의 성전환자 성별 변경 관련법을 놓고 또 다시 논란이 일었다. 인권 단체들은 핀란드가 북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불임을 법적 성별 변경의 요건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인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성전환 남성이 출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토머스 비티는 세계 최초로 출산한 성전환 남성으로 기록됐다. 이후 독일과 오스트리아, 영국 등에서 성전환 남성이 출산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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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현지 언론 렌넨 미디어, 헬싱키 타임스 등에 따르면, 30대 A 씨는 핀란드 역사상 최초로 아이를 출산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남성이 됐다. A 씨의 이름은 가족의 신상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았다.
여성으로 태어난 A 씨는 약 10년 전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아 지난 2015년 법적으로 남성이 됐다. 남성으로의 신체적 변화를 완성하는 수술을 앞두고 그는 수술을 연기했다. 남편 A 씨와의 아이를 낳길 원했기 때문. A 씨의 남편은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사실이 없다.
핀란드는 북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법적 성별 변경의 요건으로 ‘불임’을 꼽는다. 핀란드 의료계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오랜 기간 동안 계속 받으면 불임이 된다고 여긴다. 이에 A 씨도 성별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
하지만 간혹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면 생식력이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고. A 씨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했다. A 씨는 호르몬 치료를 중단한지 약 1년 후 다시 생리를 시작했고,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A 씨는 렌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아기 몸무게는 4kg에 달하며 키는 53cm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의료진은 A 씨의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출산 예정일을 조금 넘긴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A 씨의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핀란드의 성전환자 성별 변경 관련법을 놓고 또 다시 논란이 일었다. 인권 단체들은 핀란드가 북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불임을 법적 성별 변경의 요건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인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성전환 남성이 출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토머스 비티는 세계 최초로 출산한 성전환 남성으로 기록됐다. 이후 독일과 오스트리아, 영국 등에서 성전환 남성이 출산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