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젊은이들 사이의 핫 플레이스는 보드 게임 카페라고 합니다. 일본 주간 SPA!는 최근 기사에서 온라인 인맥관리에 염증을 느낀 디지털세대가 진짜 친구를 만나고 싶어 보드 게임장을 찾는다고 전했습니다.
평일 밤 시부야 J보드게임 카페는 젊은이들로 만석이 돼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설 수도 없을 정도로 성황입니다.
한 20대 손님은 “오늘 함께 온 친구는 이케부쿠로 점에서 알게 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드 게임을 하며 의기투합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LINE 연락처를 교환하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혼자서 묵묵히 하는 스마트폰 게임에 비해 보드 게임은 현실 친구가 늘어가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손님은 틈틈이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보드 게임장에 올 정도로 빠져 있다고 합니다.
연예인 보드 게임 마니아 에케다 테츠야 씨는 보드 게임이 일종의 “데이트 도구”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모두가 모이는 계기가 되고 보드 게임 자체가 나름대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동료의식이 싹트기 쉬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도 인맥 늘리기나 소개팅을 주선하는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보드 게임 카페처럼 리얼한 만남의 장으로 손색없는 곳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스마트 폰 앱과 연계한 AR 보드 게임까지 등장하고 있어 더욱 붐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잡지와 인터뷰한 20대들은 “보드 게임을 통해 친구를 늘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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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친구를 늘리고 싶다! 일본 젊은이들 보드게임 열풍
phoebe@donga.comphoebe@donga.com2017-10-10 15:5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