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를 못 지켰어”…강은비 유산 고백에 위로 물결

김승현  기자tmdgus@donga.com2026-01-16 15:21:29

강은비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짧고도 길었던 다섯 달 21주, 산삼이와의 이별. 아가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강은비는 “21주, 1월 3일 저는 산삼이(태명)와 이별했다. 12월 29일, 20주 2일 차에 정밀 초음파를 받았다.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말을 듣던 중 양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검사 도중 양수가 새는 것 같다는 판단으로 상급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수가 다시 생기길 그저 기도하며 기다렸다. 하지만 산삼이의 위치는 불안정했고 양수는 끝내 생기지 않았다. 임신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에 더 큰 상급 병원으로 전원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교수님과의 상담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아기는 가로로 누운 채 태반에 바짝 말라붙어 있었고, 더 이상 폐가 발달할 수 없으며 좁은 공간에서 겨우 버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강은비는 “아기가 고통 속에서 버티고 있다는 말 앞에서 저는 결정을 해야 했다. 21주가 되는 날, 산삼이를 보내줘야 한다는 걸 받아들였다. 그리고 유도분만으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떠났다.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목 놓아 울어주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1월 3일, 나의 첫 아기, 나의 첫 아들이 떠났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1월 4일, 장례 절차를 직접 하겠다는 결심으로 퇴원 후 화장터로 향했다. 너무 추운 날 혼자 보내는 것이 미안해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울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산삼이를 보내고 이 영상으로 마지막 추억을 남긴다. 짧고도 길었던 다섯 달, 엄마와 함께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엄마가 되어보기도 했고, 덕분에 웃고 행복했던 날들로 가득했어. 다시 엄마 아들로 찾아와 준다면 엄마는 널 꼭 기억하고 널 잊지 않고 더 건강하게 널 만날 준비를 하고 있을게. 사랑한다, 내 아가”라고 전했다.

이후 강은비는 남편 변준필과 함께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강은비가 “내가 아기를 못 지켰어”라고 말하자 변준필은 “못 지킨 게 아니다. 솔직히 지금 애기 필요 없다. 너만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위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