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불륜” 등 재벌 비리 터졌다…이정재♥임지연 해피엔딩 (얄미운 사랑)[TV종합]

홍세영 기자projecthong@donga.com2025-12-31 07:53:42

사진=tvN
마지막까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연출 김가람 극본 정여랑)이 30일 막을 내렸다. 임현준(이정재 분)과 위정신(임지연 분)은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 속에 서로라서 특별한 시간을 만끽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맞이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유쾌하고도 따스한 웃음을 선사하며 여운을 남겼다.
‘얄미운 사랑’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7%,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3%를 각각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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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신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달라진 임현준을 걱정했다. 때마침 은성일보에 게재된 파견 근무자 모집 공고를 보고 고민하던 위정신은 열애설과 사태의 빠른 진정을 위해 파견 근무에 자원했다. 그리고 임현준과 남들처럼 평범한 데이트를 즐긴 하루의 끝에 파견 근무를 떠나게 됐다고 고백했다.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이 앞선 임현준은 덜컥 화를 내며 위정신에게서 돌아섰다. 하지만 누구보다 위정신을 아끼고 생각하는 마음과 자신을 위해 결정을 내린 위정신의 속뜻을 알기에 기다리겠다고 말하며 잠깐의 헤어짐을 받아들였다.
‘착한형사 강필구 시즌 5’의 마지막 촬영 날이자 위정신이 떠나는 날이 다가왔다. 강필구 팀은 연기인지 위정신을 향한 눈물인지 모를 임현준의 폭풍 오열을 끝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이란 후련함과 아쉬움이 공존하던 그때 위정신이 준비해 둔 특종이 터졌다. 임현준과 권세나(오연서 분)가 이대호와의 관계를 이미 정리했으며 소속사 지분은 전액 어린이 단체에 기부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위정신의 계획대로 망가져 가던 임현준의 이미지는 다시 반전됐고, 황대표(최귀화 분) 역시 대표직으로 복귀하게 됐다.
‘착한형사 강필구 시즌 5’는 초반의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지만 임현준은 위정신의 빈자리를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같은 시간 파견 근무지에서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어렵게 다시 찾은 위정신은 답장 없는 자신에게 꾸준히 안부를 물어왔던 임현준의 다정한 문자를 뒤늦게 확인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무심코 들어간 중고 거래 앱에서 ‘멜로장인’이 올린 강필구 양말 한 짝의 거래 글을 발견했다. 남산에서 거래 약속을 잡은 ‘멜로장인’과 ‘영혼있음’은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향했다. 가짜 ‘멜로장인’과의 만남으로 위정신에게 남다른(?) 추억을 안긴 장소에서 재회한 임현준과 위정신은 그리웠던 만큼 서로를 끌어안으며 행복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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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강필구’를 꿈꾸며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렸던 임현준은 최종 오디션에 합격하며 할리우드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어느덧 형사 역할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이재형(김지훈 분)과 윤화영(서지혜 분)은 오랜 시간을 돌아 진짜 가족이 되며 함께할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모두에게 따뜻한 변화가 찾아온 그때 임현준과 위정신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위정신은 특종에도 별다를 거 없이 흘러가는 세상에 과거 임현준과의 만남을 두려워하던 자신이 떠올랐다. 그리고 “누가 그랬대요. 시시한 일상이 우리를 구한다고”라는 임현준의 말처럼 두 사람은 별거 없이 시시하지만 서로라서 특별한 일상을 즐겼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보며 당당하게 공개 데이트를 즐기는 임현준, 위정신의 모습은 계속될 이들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케 하며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특히 이정재, 임지연, 김지훈, 서지혜를 비롯한 배우들의 다채로운 열연이 어느 때보다 빛났다. 이정재는 때로는 능청스럽고 때로는 ‘하찮은’ 톱스타 임현준으로 완벽 빙의하며 활약했다. 망가짐도 불사하는 코믹 연기와 극중극 ‘착한형사 강필구’ 속 시그니처 액션 장면까지 완벽히 소화한 이정재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임지연은 소신과 강단을 가진 연예부 기자 위정신의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다채롭게 담아내며 호응을 이끌었다. 임현준과 위정신의 얄밉도록 유쾌했던 쌍방 성장기를 완성한 두 배우의 시너지 역시 더할 나위 없었다. 전 연인 윤화영을 향한 변치 않은 사랑을 간직한 이재형의 스윗하고 다정한 매력을 배가한 김지훈과 완벽함 뒤에 츤데레 같은 면모를 숨긴 윤화영과 높은 싱크로율을 완성한 서지혜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소란스러운 연예계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생동감 넘치는 열연으로 담아낸 최귀화, 전성우, 오연서, 김재철, 나영희, 전수경 등 배우들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