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내리자마자 임영웅, 이 정도면 공연 전부터 콘서트

양형모 기자2025-12-23 07: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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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대전행 열차에 오르는 순간부터 임영웅을 느낀다.
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가 오랜 시간 준비해온 전국 지하철 랩핑 프로젝트 다섯 번째 무대가 마침내 대전에 도착했다. 인천과 대구, 서울 케이스포돔, 광주까지 이어진 여정의 다음 목적지는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이자 ‘한밭벌’로 불리는 도시 대전이다.

이번 대전 프로젝트는 공연을 알리는 차원을 넘어 연말연시 분위기와 맞물린 대규모 응원 이벤트로 준비됐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임영웅의 노래와 메시지를 통해 안녕과 희망을 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팬들 사이에서는 “대전 콘서트로 향하는 길 자체가 하나의 축제”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첫 만남은 대전역에서 시작된다. 12월 10일부터 2026년 1월 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대전역사 내부에는 임영웅의 활동 소식과 이미지를 담은 대형 홍보물이 설치된다. 연말연시 대전역을 오가는 수많은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임영웅의 인사가 전해지고, 콘서트를 찾는 영웅시대에게는 설렘의 출발점이 된다.



역사를 나서면 또 다른 장면이 기다린다. 대전역 사거리 외부 전광판에서는 임영웅의 영상이 송출돼 구도심의 오후와 밤을 밝힌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자연스럽게 시선을 모으며, 대전 한복판에서 팬들의 열기를 전한다.

콘서트장 인근에서도 만남은 이어진다. 유성온천역 외부 전광판에는 임영웅의 모습이 등장해 대전컨벤션센터로 향하는 길목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공연장에 다다르기 전부터 기대감이 쌓이는 구조다.

대전역에서 시작해 도심 전광판을 지나 콘서트장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이동하는 모든 시간이 임영웅과 함께하는 기억으로 채워지도록 구성됐다. 영웅시대가 준비한 이 여정은 대전 콘서트를 향한 설렘을 한층 깊게 만든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