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상암 라이브] “손흥민 보러 다들 안 오나요?”…가나 언론도 놀란 참담한 관중 동원, 추위까지 겹쳐 더 싸늘해진 상암벌 민심

백현기 기자hkbaek@donga.com2025-11-18 21:12:50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가나전은 많은 관중을 동원하지 못했다. 추위와 함께 대표팀을 향한 싸늘한 민심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상암|뉴시스
지난달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파라과이전(2-0 승)에선 2만2206명이라는 초라한 관중 수가 기록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최소 관중 기록이었던 2008년 칠레와 친선전(1만5012명) 이후 최소 관중이었다.
이날 가나전은 그때 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예매 사이트에는 경기 시작 두 시간 반 전까지 3만7000여 석이 남아 있었다. 수용 인원 6만6704석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었던 셈이다. 추위와 경기력, 대표팀을 둘러싼 불신이 겹치며 팬들의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파라과이전에 이어 이번 경기 역시 많은 좌석이 팔리지 않았다. 특히 추운 날씨로 취소표가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당일 서울의 체감온도는 1도까지 떨어졌지만, 팬심 이탈을 단순히 날씨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최근 이어진 관중 감소 흐름은 대표팀을 둘러싼 불신과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마지막 A매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위기는 더욱 무거웠다. 경기 전 소개된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KFA 회장에게는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고,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실망감과 분노는 쉽게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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