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女모델, 장기 적출 사망…동남아 인신매매 ‘충격’

전효진 기자jhj@donga.com2025-10-24 15:22:00

최근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라 크라브초바는 국제 모델 계약을 위해 태국 방콕에 갔다. 그러나 입국 직후 범죄 집단에게 납치돼 미얀마 국경 지대로 넘겨졌고 이후 여권과 휴대전화가 압수된 채 폭행과 협박을 당하며 사이버 사기 조직에서 강제 노동을 해야 했다.
베라 크라브초바가 끌려간 시설은 미얀마 북부 무법지대에서 중국계 범죄 조직과 현지 군부가 결탁해 운영하는 대규모 불법 사이버 범죄 기지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각국에서 납치되거나 속아 넘어온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철조망 안에 감금돼 하루 16시간 이상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목표 수익을 채우지 못하면 폭행, 고문, 장기 적출 협박등을 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채널A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채널A 유튜브 영상 캡처
베라 크라브초바 사건과 관련해, 태국 이민국은 “그는 태국에서 어떠한 폭력이나 강압도 당하지 않았고 미얀마로 스스로 출국했다. 이번 사건은 미얀마 국경을 넘은 이후 발생한 일로, 법적 관할권 밖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범죄와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또 미얀마 현지 경찰은 미얀마-중국 접경 지역에 있는 한 범죄조직 캠프에서 연예인 지망생 등 외국인 여성 수십명이 감금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