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 “급 안 맞아” 조연 배우 배척…매니저 무릎 사과 (금스타)

사진 제공=KT스튜디오지니

배우 이엘의 질투심이 폭발했다.

지난 8일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연출 최영훈, 극본 박지하) 7회에서 이엘은 국민배우 고희영으로 분해, 과거 CF 촬영장에서 겪었던 굴욕을 현재의 전술로 끌어와 판을 뒤집고 봉청자(엄정화 분)를 향한 질투와 불안을 드러낸 끝에 결국 독고철(송승헌)의 무릎까지 꿇렸다.

극 중 고희영은 봉청자와 동반 CF를 의도적으로 성사시킨 뒤, 현장에서는 “급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촬영 중단을 선언해 상황을 반전시킨다. 이어 봉청자에게 “무릎이라도 꿇으시게?”라고 날을 세워 자존심을 겨냥하고, 이를 전해 들은 독고철이 현장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하자 마지못해 이를 받아들인다.

〈사진제공: ‘금쪽같은 내 스타’ 캡처〉

7회는 그동안 축적된 고희영의 질투·분노·두려움이 한 지점으로 모인 에피소드다. 과거 임세라의 존재에 가려져 있던 고희영은 톱스타가 된 현재까지도 그 이름이 언급되면 시선과 표정이 달라지고 감정이 요동친다. 임세라의 재등장이 자신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현재 행동의 동력으로 작동한 것.

이엘은 낮은 톤과 절제된 호흡으로 긴장을 유지하다가 필요한 지점에서만 강도를 높여 내면의 결을 선명히 했다. 시선을 고정하고 고개 각도를 최소화한 채 입술을 단단히 맺는 호흡으로 대치 흐름을 주도했고, CF 촬영 중에는 미소와 화려함을 유지하되 대치 국면에서는 강한 행동으로 온도 차를 확보했다. 봉청자를 향한 비아냥은 누적된 분노를 담은 도발로 시작됐지만, 억눌린 상처가 배어 나온 눈빛과 표정으로 이어지며 안타까움까지 자아냈다.

7회 말미 봉청자의 정체가 ‘임세라’로 공개되면서 이후 전개에서 고희영의 감정이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는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채널 ENA에서 방송되며, 방송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티빙(TVING)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