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90억’ 임채무, 심각한 상황→두리랜드 계속하는 이유는? (사당귀)[TV종합]

전효진 기자jhj@donga.com2025-07-21 07:44:00

사진|KBS 2TV
지난 20일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315회는 최고 시청률 7.7% 기록하며 164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에 올랐다. (닐슨 코리아 기준)
‘사당귀’ 화제의 코너 박명수의 ‘걸어서 보스 집으로’에서는 임채무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임채무는 “기업이 아닌 개인이 투자해서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것은 두리랜드가 유일하다”면서 자긍심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 촬영으로 장흥 유원지에 온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어른들이 마시다 버린 소주병에 아이들이 다치는 걸 보고 나중에 내가 돈을 벌면 가족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 두리랜드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임채무는 두리랜드를 지으면서 개그맨 이용식과 고 이주일에게 큰 돈을 빌린 사연도 털어놨다. 이 날 스튜디오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이용식은 “임채무가 딱 보름 뒤에 돈을 갚겠다고 해서 빌려준 적이 있는데 단 하루도 늦지 않고 정확한 날짜와 시간에 돈을 갚아서 믿음이 갔다”면서도 “이제는 편하게 살 나이가 됐는데 저렇게 고생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랜 무명시절을 겪은 임채무는 1984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했던 드라마 ‘사랑과 진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임채무는 “4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탤런트가 된 후 대본 리허설 시간에 한 번도 늦어본 적이 없고 다 끝나고 뒷정리까지 하고 나왔다. 그렇게 성실하게 내 일을 하다 보니까 김수현 작가 눈에 들게 됐다. ‘사랑과 진실’에 캐스팅 됐을 때 김수현 작가나 ‘내가 임채무 씨 생각하면서 쓴 거다’라고 말해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두리랜드의 살림을 책임지는 임채무의 아내가 등장해 더욱 재미를 선사했다. 온화하고 자상한 미소를 겸비한 임채무의 아내는 “내가 꽃 한 송이만 사달라고 하는데도 절대 안 사준다. 결혼할 때 프러포즈도 못 받았다”고 내심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지켜본 이용식은 “임채무가 저렇게 상남자처럼 하지만 실제로 부부가 둘이 있을 때는 정말 살갑다. 손하트를 하루에 60번 날린다고 하더라”며 ‘테토남’ 임채무의 반전 스토리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사진 제공|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유타 섹시 핫 보스’ 송정훈은 신 메뉴 테스트를 위해 지인을 찾아 나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우리 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의 수제 버거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캐나다에서 70개 이상 운영 중인 로버트로, 매일 컵밥을 즐기는 것으로 소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송정훈은 로버트의 집을 방문하면서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진 그를 위해 지압 슬리퍼, 페이스롤러, 지압 훌라후프를 선물해 웃음을 안겼다. 전 세계 팔씨름 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한 경력을 자랑하는 로버트는 송정훈과 즉석 대결을 펼쳤지만 가뿐히 승리를 거머쥐며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흑백요리사’ 이후 글로벌 스타 셰프로 거듭난 정지선이 오랜만에 ‘사당귀’를 찾아 반가움을 안겼다. 정지선은 최근 대만에서 잡지 화보와 맥주 광고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기 죽어서 같이 방송 못 하겠다”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정지선은 후배 박진모 셰프가 운영 중인 가게를 격려차 방문했다. 가게의 아래층은 가수 하하의 작업실로, 정지선은 본인의 사인이 하하의 애장품에 밀려난 것을 보고는 “나도 하하랑 친하다. 아내도 우리 가게 단골이다. 막내 송이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며 은근히 친분을 인증해 재미를 더했다.
하하는 정지선을 보자마자 자신의 매장 삼겹살과 정지선의 동파육을 컬래버레이션해서 위기를 타계할 아이디어를 짰다. 하하는 명동 매장을 폐업하고 홍대 매장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이후 정지선에게 잘 보이기 위해 허스키한 목소리가 레게와 잘 맞는 것 같다며 즉석에서 피처링을 제안했다. 정지선은 “단골이어서 거절을 못하겠다”면서도 하하와 스컬의 가이드에 따라 레게 바이브가 넘치는 랩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하가 “정지선의 목소리에는 한영애 선생님의 느낌이 있다”며 추켜 세우자 박명수와 김숙은 “흡사 사기집단 같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