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컷] “방송 피하려고 문신 더 새겼다” 가수 이정의 고백, 이젠 지우고 싶다

양형모 기자ranbi@donga.com2025-06-19 17:09:36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 화면 캡처
★1줄컷: 문신으로 방송을 피했던 이정…이젠 무대를 위해 지우고 있다
가수 이정(본명 이정희·45)이 ‘문신을 더 새긴 이유’를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방송을 피하려고 더 눈에 띄게 새겼다”며, 이제는 오히려 무대를 위해 그것들을 지우고 싶다고 고백했다.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에 출연한 이정은 과거 문신을 새기게 된 계기, 그리고 이를 지우게 된 속마음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후 호주 공연 중 타투 챔피언을 만나 귀 밑에 높은음자리표를 새기기도 했다는 이정은 “그 당시 연예계 활동에 회의감이 컸고,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모든 걸 내려놓고 제주도로 내려가 문신을 하나씩 더 새겼다”고 말했다.
● 방송을 안 하기 위해 눈에 띄게 더 새겼다
그는 문신의 위치에도 이유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보이는데 문신이 있으면 방송을 못하니까, 방송 안 하려고 눈에 띄는 곳에 일부러 더 새기기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리석은 판단이었죠.”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달라졌다. 트로트 가수 ‘천록담’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무대에 다시 선 이정은 문신을 지우기로 결심했다. “문신을 후회해서가 아니라, 그 시절 나쁜 생각들을 같이 정리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말끔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문신이 방송과 공연에 미치는 영향도 언급했다. “문신 때문에 방송이 안 돼서 항상 토시를 끼고 무대에 섰어요. 공연도 그렇게 해왔는데, 이제는 계속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큰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활동을 시작으로 가수의 꿈을 키운 이정은 2002년 그룹 7Dayz로 데뷔했다. 이후 ‘한숨만’, ‘다신’, ‘나를 봐’ 등 솔로 활동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작사·작곡·편곡 능력까지 갖춘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했다.
이제 그는 트로트 가수 ‘천록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그리고 과거의 흔적이 된 문신을 지우며, 진짜 ‘자기다운 모습’으로 노래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