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선 넘은 욕설 들은 MC 소유진 “부하 직원에게도…” (오은영 리포트)

최윤나 기자yyynnn@donga.com2024-11-04 16:09:00

같은 대학에서 만난 두 사람은 무려 1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는데. 결혼을 결심할 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뜨거웠지만, 무속인 시아버지의 강력한 결혼 반대로 위기를 겪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운명보다 사랑을 선택하고 결혼한 두 사람. 그러나, 아내는 이제 남편에게서 욕설과 듣기 힘든 수준의 막말을 듣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실제로, 일상 속 두 사람의 모습은 부부 관계보다 남편이 아내를 통제하는 지배 관계에 가까워 보이는데.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 CEO인 아내를 지원하기 위해 1년 전 퇴직한 남편은 홈페이지에 올릴 화장품 사진을 찍으며 돕고 있지만, 아내의 사업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후 화장품 판매 매출이 급감하고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부부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는데. 남편의 말에는 잔뜩 위축된 목소리로 답하는 아내는 욕설을 들을 때면 “그냥 없어져 버리고 싶다, (내가) 벌레 같다”라고 말해 오은영 박사를 탄식하게 한다. MC 소유진은 “부하 직원에게도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한다. 살벌한 대화 수위로 보는 이들마저 경악하게 만드는 ‘신들린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무엇일까.


오전 10시, 아내가 쉼 없이 걸어 도착한 곳은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사무실. 아내는 15년 동안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사업에 관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거나 전자책도 출간하는 소위 말해 ‘N잡러’라는데. 출근과 동시에 매의 눈으로 송장을 확인하며 택배 작업에 열중하는 아내. 현재 평일 평균 150박스 포장, 월 매출 3~4천이라는 말에 MC들은 부부의 금전 문제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이에 아내는 코로나19가 확산된 후, 매출이 급감하면서 빚이 늘어나 현재는 월 매출 1억 원 이상이어야 이자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남편은 현재 벌어들이는 수입마저도 아내와 함께 일하는 사업자이자, 파트너들의 몫이 크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건 알지만, 가계가 힘든 상황에도 파트너 사업자들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심지어 그들에게 도움까지 주려는 아내를 보면 남편은 분노를 참기 힘들다는데. “사장이라면 맺고 끊는 게 있어야 한다, 아내의 사업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다.

코로나로 인해 폐업 위기였던 당시, 남편은 아내를 돕기 위해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것도 모자라 30년 넘게 다녔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받은 퇴직금까지 사업에 투자했다는데. 퇴직 이후, 화장품 판매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 관리부터 제품 사진 촬영 및 편집까지, 물심양면 도와도 사업이 일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좌절감을 느꼈다는 남편. “지금의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급기야, 아내에게 폭언을 내뱉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하는 아내 옆에서 팔짱을 끼고 “씨X 환장하겠네, 그만 울어, 인간아” 등 막말하는 남편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의 얼굴이 점점 굳어진다. 촬영 스태프 앞에서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린 아내는 괜찮다고 반복하면서도, 가끔 남편이 심하게 시비를 걸 때면 무섭다고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운명을 거스르고(?) 결혼에 골인했지만, 막말과 폭언을 일삼는 남편과 매일 두려움에 떨며 부하처럼 일하는 아내. ‘신들린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11월 4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97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