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이 말아주는 ‘낙태 로맨스’라니 [DA:스퀘어]

전효진 기자jhj@donga.com2024-07-05 13:00:00

허웅과 전 여자친구 A씨의 일은 지난 6월27일 드러났다. 허웅 측이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
허웅 측은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웅에게 3억 원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법률대리의 고소 입장과 함께 허웅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며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웅 측은 A씨의 평소 행실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러나 A씨가 반격에 나서면 여론은 뒤집혔다. A씨는 허웅의 낙태 강요와 강간, 협박 등 데이트 폭력을 주장하며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일에는 JTBC '사건반장'에서 허웅과 A씨 간 녹취록이 방송됐다. 녹취록에서 A씨는 "네가 OOO에서 때려서 나 이 부러졌고, 네가 네 이미지 생각한다고 나 병원 한 번 안 데리고 갔고, 네가 네 발목 잡지 말라고 나 중절시킨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A씨 변호인에 따르면, 2021년 허웅과 A씨는 한 호텔 술집에서 만나 다퉜다. 당시 이별한 상태였던 두 사람은 호텔 밖으로 나와 다툼을 이어갔고 이때 허웅에게 맞아 치아가 부러졌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후 허웅은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니 A씨를 호텔로 끌고 올라가 강제로 성관계를 했고, 이 과정에서 두 번째 임신을 했다. 3억 원이라는 금액도 임신 중절 수술의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했다.

사진=‘카라큘라‘ 채널 화면 캡처

사진=‘카라큘라‘ 채널 화면 캡처
이렇게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허웅은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직접 출연해 해명을 했다.
카라큘라는 "두 번째 낙태를 하기 전에 카카오톡으로 '골프장에 있다', '나 지금 골프하잖아' 하는 식으로 굉장히 귀찮은 듯한 뉘앙스로 답하는 걸 봤다. 미지근하게 한 이유는 뭐냐"고 물었다.
이에 허웅은 "그 부분만 보여진거고 모든 카톡은 다 가지고 있지만. 두 번째 임신에 관해서는 사실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지만) 난 공인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 생각해서 내 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다"며 "당연히 사랑했었고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이 왔고 잘 만나고 싶었기에. 그쪽에서 내 아이라고 확신을 하고 주장하니까 내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좋았고 사랑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미지근하게 대응한 적 없다. 그렇게 보일 수도 있고 내가 잘못한 부분도 당연히 있겠지만 전체를 보시면 나는 좋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노력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낙태 강요 전혀 아니다. 진짜 사랑했어서 낳으려고 했다. 결혼하고 싶은 생각 항상 있었다. 책임을 지려고 했었다"며 "시기상 아예 임신이 안 된다고 들었는데 이제 임신이라고 말을 했다. A씨가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얘기 했는데 가족과의 문제도, 순서도 있기에 맞지 않아서 선택을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협박을 받았다. 당시 큰돈이 없었다. A씨가 친동생에게까지 돈을 요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카라큘라‘ 채널 화면 캡처

사진=‘카라큘라‘ 채널 화면 캡처
'A씨 자택에 무단 침입해 협박성 편지를 남겼다'는 데 대해선 "당시 A씨에게 다른 남자친구가 생겼다. 너무 보고싶어서 갔고 사랑하는 마음을 썼다. 협박성 글이 아니었다. '나 안 만나주면 죽을 거야' 라는 글을 쓴 적 없다"고 부인했다.
허웅은 A씨의 공갈, 협박에 대해 "내가 먼저 3억 원을 제시했다는 A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첫 중절 수술 이후에도 협박을 했다. 대부분 '결혼 해달라'였고 안 되면 돈을 요구하는 식이었다. 결국은 돈이었다"며 "중절 수술비 내가 냈다"고 억울해했다.
지저분한 사생활 폭로전으로 대중의 피로감이 더해진 가운데, 직접 입을 연 허웅. 거듭된 호소로 추락한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