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 소동 원인=방탄소년단 팬들, 슈가 타투 공개에 고함 ‘공포’ [종합]

전효진 기자jhj@donga.com2023-08-07 09:04:00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6분께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승객으로부터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 "역사 안에 난동범이 있다" 등 신고가 20여 건 접수됐다.
신고 후 조치를 취하기 위해 열차가 신논현역에 정차했고 승객들이 급하게 뛰쳐나가면서 7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빅히트 뮤직
온라인에는 열차 안에서 슈가의 SNS 방송을 보던 팬들이 단체로 환호성을 지르는 영상이 퍼졌다. 한 누리꾼은 "슈가가 콘서트 직후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타투를 공개했는데, 당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팬들이 이를 보고 신나서 소리를 질렀다", "고성을 들은 옆 칸 사람들은 패닉이 와서 대피하기 시작했다" 등 목격담을 덧붙였다.
최근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일어난 일로, 현장에 있었다는 한 누리꾼 역시 "공포였다. 뛰어야 하는 이유도 모른채 무작정 도망쳤다. 칼부림이 난 것 같다는 말만 들렸다"라고 개탄했다.
현장이 정리된 뒤 열차는 정상적으로 운행을 재개했고 경찰은 “열차 안팎을 수색한 결과 흉기를 든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 단순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