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두 여학생 참변, 출연진 오열+분노 “사과없다니…” (한블리)[TV종합]

홍세영 기자projecthong@donga.com2023-06-23 10:16:00

과속으로 돌진하던 차량에 하교하던 두 10대 여학생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조명됐다.
22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약칭 ‘한블리’)에서는 충북 음성의 한 교차로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10대 여학생 두 명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를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승용차가 무서운 속도로 교차로에 진입한 후 하교하던 두 여학생을 향해 돌진, 전봇대까지 들이받고 나서야 멈추는 참혹한 사고 현장이 담겼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사고 직후 두 학생 모두 의식이 없었으며 숨쉬기조차 힘들어해 구호 조치도 힘들었던 상황. 14세 김 양과 17세 정 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가족 곁을 떠나게 됐다. 특히 두 여학생은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라 친했던 사이라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순간에 딸을 잃은 두 가족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온몸이 성한 곳이 없어 손과 발을 보고 딸인 줄 알았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최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급발진 의심 사고를 소개하며 ‘급발진 사고 제로’ 캠페인을 재조명했다. 제보자 차량 옆으로 ‘날아간’ 한 택시 기사의 사고 영상을 본 패널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택시는 첫 충돌지점에서 80m나 벗어난 곳에서 발견됐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이어 공개된 택시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는 승객을 태운 채 급가속하는 택시를 멈추려는 운전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는 어깨가 탈골되고 갈비뼈 8대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승객 또한 트라우마로 치료받는 상황. 택시 기사의 가족들은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왔음에도 일시적인 오류일 수 있다는 조사관의 답변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형식적인 조사관의 답변에 규현은 “말이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으며, 한문철 변호사도 “제조물 책임법의 개정이 시급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