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감독 학폭 가해자? “2시간 폭행”…“확인 중” [공식]

홍세영 기자projecthong@donga.com2023-03-10 15:35:00

학교 폭력(약칭 학폭)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가 10일 파트2 공개를 앞둔 가운데 연출자 안길호 감독을 향한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고된다.
데일리안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더 글로리’ 연출자 안길호 감독에 대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처음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 글로리’ 연출자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장문의 내용을 폭로한 A 씨는 “평소 한국 드라마를 잘 보질 않아 안길호가 드라마 연출자로 활동 중이라는 것을 몰랐다. 이번 ‘더 글로리’가 화제되면서 필리핀 학교 동창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더 글로리’ 정보를 공유해 알게 됐다”며 “사실 안길호가 잘 살고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문제 삼고 싶지 않다. 다만, 학교 폭력 가해자가 ‘더 글로리’와 같은 학교 폭력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프로그램을 연출한다는 것이 황당하고 용서가 되지 않아 밝히게 됐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그때 너무 긴장하고 두려워 정확히 몇 명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안길호를 포함해 열댓 명 정도 되는 형들이 있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구타를 당하기 시작했고, 여자 친구를 놀린 사람들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대답을 하지 않았더니 ‘칼을 가져와라’, ‘쑤셔 버린다’ 등의 협박과 구타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폭행은 무려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고도 주장했다.
A 씨는 “연예인 학교 폭력 이슈만 봐도 폭로자들이 후폭풍을 맞는 사례가 많았다. 나는 한국에 살고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걱정이 됐다. 그런데 친구들이 오히려 ‘그 정도 못해주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어렵게 폭로를 결정하게 됐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A 씨는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A 씨는 매체를 통해 “안길호가 만약 부인을 한다면, 함께 불려 나갔던 친구도 증언을 함께 해주겠다고 한 상황이다. 만약 부인하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면 나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건은 ‘정의구현’이다. 사람이라면 이래서 안 되는 거 아닌가. 너무 괘씸하다”고 했다.
A 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후폭풍이 거셀 전망. 이에 대해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동아닷컴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