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서바이벌쇼를 둘러싼 잡음

이승미 기자smlee@donga.com2023-02-01 06:30:00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로 옮긴 리얼리티쇼 ‘오징어게임:더 챌린지’의 촬영 도중 부상자가 속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년 전 세계적으로 광풍을 몰고 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에 구현한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오징어게임:더 챌린지’가 1월 23일 철통 보안 속에 4주간의 촬영을 시작하면서 참가자들의 부상과 외신의 비난 등 각종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모인 456명의 참가자가 역대 서바이벌 상금 최고금액인 56억1200만 원(456만 달러)을 놓고 경쟁하는 쇼 자체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나온다.
●부상자 발생부터 고소 예고까지
더선은 익명의 참가자들을 인용해 “그곳은 전쟁터 같았다. 사람들이 실려 나가고 있었지만 움직이면 탈락하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어떤 사람은 발이 얼어 움직일 수 없었다. 8시간 동안 고문을 당했다. 동물도 그렇게 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3명의 참가자가 경미한 의료 지원을 받았다. 의료진은 항상 대기하고 있고 출연진의 안전에 주의하고 있다”고 했지만 SNS에는 쇼의 안전 및 공정성에 대한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수십 명의 참가자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집단 소송까지 고려 중”이라고도 전했다.
●“드라마 메시지 훼손” 우려도
쇼가 물질만능주의에 따른 인간성 말살과 생명 경시 등의 문제를 비판한 원작 드라마의 메시지를 훼손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스크린랜트는 “자본주의 시대의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기꺼이 죽음을 택하고 부도덕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