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혁, 음란 사진 전송 무혐의 “추악하고 더러운 진실” [전문]

이슬비 기자misty82@donga.com2023-01-11 09:15:00

임동혁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불기소 통지서를 공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7일 임동혁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무혐의 처분 후 임동혁은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할 수 있다’ 그날이 왔다. 완벽하게 인격 살인을 당하고 또 그 와중에 저는 연주도 해야 했다. 너무나도 억을했지만, 저까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고, 음악으로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동혁은 “그리하여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 사건에 관련하여 사건의 발단, 주제, 배경 등을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그것은 제가 삼키기로 하겠다. 이 수많은 거짓 중에 유일하게 진실이 있었다면 그건-대중들이 특히 이런 미투를 비롯한 성범죄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거짓 미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우선 이슈화되면 끝이야-였다. 하지만 대중이 두 번 속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아울러 나이 40 가까이 먹어서 ‘난 잃을 게 없어, 난 감방가 도 괜찮아’는 결코 자랑이 아니니 앞으로는 잃을 게 있는 삶이 되길 기원한다”고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저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제 옆에서 위로와 격려를 해준 음악가 동료들에게도 무한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30대 유명 피아니스트가 이혼소송 중이던 전처에게 음란 사진 및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임동혁은 당사자임을 밝힌 바 있다.
● 이하 임동혁 인스타그램 전문
드디어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 할수 있다’ 그 날이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70개의 가까운 기사가 복붙 수준으로 재생성 되어 퍼졌습니다. 그렇게 완벽하게 인격살인을 당하고 또 그 와중에 저는 연주도 했어야 했지요. 하지만 저는 아무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억울 하였지만, 저 까지 나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고 음악가는 음악으로만 말해야 된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 조심히 저에게 안부를 물어보는 분들에게 저는 딱 한마디만 주문처럼 말했습니다.-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진다고.
혹자는 임동혁이 가만이 있는게 조용히 묻히기를 바란다고 폄훼하는 사람도 있던데요 유튜브를 비롯해서.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절대로 묻히지 않기를 바랬습니다.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대중들이 기억했으면 하고 염원 했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가만히’ 있기는 하루하루가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제가 음악가로서 유일하게 할수 있는 일은 연주를 더욱 더 잘하기 그리고 제가 앵콜을 평소보다 더 여러개를 하면서 트로이메라이 차이코프스키 사계 10월 등을 연주하면서 ‘이런 음악을 구사하는 사람’ 이 절대 성범죄자일리가 없다 라고 호소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를 기다리면서 요즘엔 세상이 당연한게 당연하지 않고 상식이 상식이 아닌 경우를 보면서 조바심이 났던건 사실입니다.
이 사건에 관련하여 사건의 발단, 주제, 배경등을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그것은 제가 삼키기로 하겠습니다. 적어도 슈베르트 959,960 베토벤 후기 소나타 쇼팽 소나타 2,3번을 연주하는 음악가가 입에 담기엔 너무 품위가 떨어지고 그것보다는 제 음악이 고귀하고 소중합니다.
아울러 나이 40가까이 먹어서 “난 잃을게 없어, 난 감방가도 괜찮아” 는 결코 자랑이 아니니 앞으로는 잃을게 ‘있는’ 삶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제 옆에서 위로와 격려를 해준 제 음악가 동료들에게도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보냅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