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최동원상 후보 제외 “학폭 처벌 외면 못했다”

조성운 기자madduxly@donga.com2022-11-10 09:57:00

안우진. 스포츠동아DB
이번 시즌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투수 중 최고의 모습을 보인 안우진(23, 키움 히어로즈)이 최고의 투수에게 돌아가는 '최동원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이번 최동원상 후보에서 안우진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전했다. 제9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는 17일 발표된다.
이 기준을 통과한 투수는 안우진을 비롯해 김광현,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고우석까지 5명이다. 선발투수 4명, 구원투수 1명.
이 중에서도 안우진은 총 196이닝을 던지며, 15승 8패와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또 탈삼진은 무려 224개. 자격 조건은 충분하다.
하지만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안우진이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징계를 받은 전력 때문이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안우진은 올 시즌 성적만 보면 강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이지만,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징계를 받았다는 것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동원상은 객관적 기준 뿐 아니라 페어플레이, 희생정신, 헌신과 동료애 등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최동원 정신'을 선정 기준으로 삼아왔다"고 덧붙였다.
계속해 "이는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안우진은 스포츠계에서 폭력을 추방하고, 선수 간 차별을 철폐하려 노력한 최동원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