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감독,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회오리 휘몰아치는 성남

 기자raul1649@donga.com2022-08-24 14:57:00

김남일 감독. 스포츠동아DB
2020년부터 성남을 이끌던 김 감독이 24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날 오전 구단을 찾아 박창훈 성남 대표이사에게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김 감독은 올해 4월 초 김천 상무와 홈경기(0-3 패)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박 대표이사와 면담 후 사임 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그 뒤로도 성남은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7월 휴식기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3-1 승)~제주 유나이티드(2-1 승)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으나, 이후 다시 3연패에 빠졌다. 4승6무17패, 승점 18로 여전히 최하위(12위)에 머물러 있다. 11위 김천(6승8무13패·승점 26)과 간격이 크게 벌어져 이대로라면 K리그2(2부)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구단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도 성남의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성남 구단을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하며 “기업 매각 혹은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로선 할 수 있는 게 없다. 좀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할 따름”이라며 말을 아꼈으나,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에 새로운 걸림돌이 등장한 격이었다.
당장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경기가 문제다. 3시즌 동안 팀을 이끌던 김 감독이 떠난 성남이 지금의 절망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