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 “한석규와 키스신 NG 20번, 훈련은 했으나..” (백반기행)

전효진 기자jhj@donga.com2022-03-05 09:30:00





4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추상미가 출연했다.
허영만은 이날 "추상미가 은퇴한 줄 알았다"며 공백기를 언급했다. 이에 추상미는 "2009년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지금 1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상미는 "그 당시에는 그런 드라마가 많았다. 가난한 집 여자주인공이 남자와 연애를 잘하고 있으면, 내가 부잣집 딸 역할로 남자 주인공을 뺏는 거다. 그런 역을 계속하다보니 하기 싫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쉬는 김에 오랜 꿈인 작가로 돌아가야겠다 결심했다"며 영화 감독에 도전한 배경을 말했다. 그는 2018년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연출한 바 있다. 또 추상미는 "굉장히 바빴다. 아이도 출산했고 어린 시절에 옆에 데리고 있고 싶었다"고 어머니와 감독 두 가지 일로 바빴던 공백기 12년을 돌아봤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추상미의 데뷔 초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다.
우선, 배우 한석규와 처음으로 찍었던 키스신을 회상했다. 추상미는 "지금까지 영화랑 드라마 많이 찍었지 않나"라고 묻는 허영만에게 "데뷔를 26세에 늦게 했다"고 답했다.
허영만은 "그때 이후로 키스신을 제대로 훈련받아 그 다음부터는 NG 없이 바로 했겠다"고 거들었고 추상미는 "그 다음부터 써먹을 장면이 별로 없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민희를 향한 질투심도 고백했다. 1980년에 방영된 KBS1 드라마 '달동네'에서 아버지인 배우 고 추송웅의 딸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민희. 추상미는 "'달동네'라는 드라마에서 친아버지가 똑순이(김민희 분) 아버지로 출연하셨다"라며 "그때 내가 초등학교 3학년으로 김민희 배우와 동갑이었다. 그 드라마에서 아버지가 김민희 배우를 딸 같이 대하는 모습을 보면 질투심 때문에 미쳤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런 장면이 나오면 내가 딱 문 걸어 잠그고 방에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나중에 오셔서 방문을 두드리면서 비셨다. '제발 얼굴 한 번만 보여줘~', '문 좀 열어 줘~' 막 이러셨던 기억이 있다"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나중에 김민희 배우한테 이 얘기를 하니까 김민희 배우가 아버지가 그런 장면을 찍으면 항상 '아이고... 우리 딸 또 삐치겠네'라고 얘기를 하셨단다. 그래서 아버지를 용서할 수 있었다"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