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댁’ 신주아 “결혼 생활 행복하지만, 깊은 외로움” (금쪽상담소)

이슬비 기자misty82@donga.com2022-01-22 08:21:00

배우 신주아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신주아는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에도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날 신주아는 행복하게만 보이는 모습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과 슬픔을 고백하며 고민을 의뢰했다. 한국에서 배우로서 이루고 싶었던 꿈,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길이 막혀 ‘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한 마음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상담에 진심으로 임했다.


신주아는 “낯선 국가에서 7년간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홀로 남겨져 있다 보니 남편의 보호 아래에 있는 게 익숙해졌다. 마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 같다. 배우 신주아가 아닌 다른 수식어에 익숙해지다 보니 존재감이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라고 심정을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외로움이라는 건 인간이라면 느끼는 본능이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을 느낀다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신주아가 지금 ‘경계인’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계인은 오랫동안 소속해 있던 집단을 떠났지만 원래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놓을 수 없고 새로운 집단에도 충분히 적응되지 않아 어정쩡한 상태에 놓은 사람을 뜻한다.
이어 오은영은 조금 더 태국 생활에 무게를 두고, 그 삶 속에서 신주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렵겠지만 신주아는 태국을, 남편은 한국을 ‘나의 나라’라고 느끼며 함께 삶을 일구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에 신주아는 한결 개운해진 얼굴로 “상담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와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개운한 대화를 나눈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지난해 말 알앤디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다양한 활동을 예고한 신주아는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킬 힐’의 ‘고은나라’역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