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선호·솔트 애초 9월 계약 만료였는데…동반 지옥불

홍세영 기자projecthong@donga.com2021-10-19 19:48:00

김선호를 잡으려다가 ‘핵폭탄’을 제대로 맞은 것일까. 아니면 상황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하다가 같이 자멸한 것일까. 솔트엔터테인먼트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대처법을 보여준다.
동아닷컴 취재 결과, 김선호와 솔트엔터테인먼트 간의 전속 계약은 애초 지난달(9월) 만료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선호가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에 출연하고 있어 매니지먼트 업무 종료 시점을 일부 연장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김선호와 솔트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 만료 시점(9월)을 앞두고 지난여름 시즌부터 재계약 논의를 진행했다. 김선호가 전속계약이 만료된다는 소문이 이미 업계에 퍼져 몇몇 회사가 그와 접촉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다만, ‘갯마을 차차차’ 일정이 남아 재계약이나 이적 관련해서는 작품 종영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안다. 그런데 문제가 터졌다”고 귀띔했다.
누리꾼 A 씨는 지난 17일 국내 포털사이트 산하 커뮤니티 게시판에 배우 K에 대한 글을 올렸다. 배우 K와 교제했던 사이라고 주장하는 A 씨는 배우 K로부터 낙태를 강요를 받았다고.
A 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2020년) 초부터 올해 중반(여름)까지 교제했다. A 씨는 건강 때문에 피임을 중단했을 때 배우 K 요구로 피임 없이 관계를 맺었고, 지난해 7월 임신 사실을 배우 K에게 알렸다고 주장했다. 배우 K는 억대 광고 손해배상금 등을 이유로 낙태를 회유하고 결혼 등을 약속했다고. 문제는 낙태 이후다. 태아가 사라지자, 배우 K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 배우 K는 작품 핑계로 감정 기복을 보여주더니 지난 5월 말 갑자기 이별을 통보했다.
A 씨는 “TV에서는 너무 다르게 나오는 그 이미지에 정상적인 일상이 불가능하다. 어쩌면 여자로서 개인적인 내 이야기도 낱낱이 밝혀야 하는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고 글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이별 후유증뿐만 아니라 혼인을 빙자해 소중한 아기를 지우게 하고 작품 할 때 예민하다는 이유로, 스타가 됐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던 그의 인간 이하 행동으로 정신적, 신체적인 트라우마가 심한 상태다. 이렇게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앞으로의 내 인생에 있어 평생 그가 내게 준 아픔의 그늘 속에서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썼다.
이런 A 씨 주장에 온라인에서는 증거를 요구했다. A 씨가 주장에는 이미 배우 K를 특정할 만한 내용이 모두 담겼기 때문. A 씨는 증거 요청에 “사진이 정말 많아 그건 어렵지 않다. 바로 올리지 않은 이유는 법적인 이유 때문”이라며 “사진까지 올릴지 고민 중이나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다. 1년 넘게 죄책감과 고통 속에 시달렸다. 쉽게 결정했거나 욱해서 쓴 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침묵으로 일관하던 솔트엔터테인먼트가 겨우 입을 열었다. 폭로 글이 올라온지 사흘 만이다. 솔트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전 공식입장문을 통해 “빠른 입장을 전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SNS(인스타그램) 활동을 왕성하게 하던 김선호는 어딘가에서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지 침묵 중이다. 폭로 글이 올라오고 논란으로 진화한지 3일 만에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겨우 ‘사실관계 파악 중’이라는 속터지는 말을 내놨다. 이들은 다른 듯 같은 행보다. 김선호와 솔트엔터테인먼트는 어떤 입장을 내놓을까. 그리고 양쪽은 현재의 동행을 계속할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