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스티븐 연, 오스카 후보 소감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1-03-17 17:35:00

아카데미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나리’의 감독 정이삭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이 한국에 오스카 소감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나리’가 지난 3월 15일,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세계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감독 정이삭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이 한국에 특별한 오스카 소감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스카 역사상 최초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된 배우 스티븐 연은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영광을 준 아카데미에게 감사드립니다. 정이삭 감독님, 윤여정 선생님, 에밀 모세리 음악 감독님, 크리스티나 오 제작자님과 함께 오를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지난 몇 년과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배우 및 제작진과 함께 인생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저는 그저 그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Thank you to the Academy for this honor to be nominated alongside such incredible artists. I am also grateful to see the talent of Lee Isaac Chung, Youn Yuh Jung, Emile Mosseri, and Christina Oh be recognized as well. If I’ve learned anything from this past year and from the experience of this film, it is that this life is shared. I am blessed to have shared in this with our brilliant cast and crew and I am only here because of them)"라며 ‘미나리’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함을 전했다.
"‘미나리’의 성공 열쇠", "올해의 위대한 연기" 등 세계 유수 매체의 호평과 함께, ‘미나리’의 한국어 OST로 크게 사랑받은 ‘Rain Song(비의 노래)’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1차 후보에 선정된 배우 한예리는 "‘미나리’가 많은 분께 사랑 받았다는 증거인 것 같아 감사하다"라며 ‘미나리’가 오스카 후보에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윤여정 선생님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스티븐 연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정말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정이삭 감독님과 에밀 모세리 감독, 윤여정 선생님과 스티븐 연 모두가 이루어낸 성과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너무 기쁘다"라고 말하며 각 후보에 오른 이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매일 촬영이 끝나면 함께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다독였던 식사 시간이 제일 그립다. 꼭 다시 만나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과 함께 ‘팀 미나리’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과 끝인사를 전했다.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의 연기상 후보에 선정된 배우 윤여정은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미나리’와 함께한 모든 이들과 한국 관객에게 가슴 뭉클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영국 아카데미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한 배우 앨런 김은 "엄마아빠가 미나리 노미네잇 되었다고 해서 많이 기뻤는데 6개나 되었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까 미나리 패밀리 전부 다 만나서 줌미팅 했는데 너무 보고 싶고 좋았어요. 정말 신나요!"라며 ‘미나리’가 오스카 후보에 올라 기쁘고 설레는 감정을 순수하게 전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노미네이트된 ‘미나리’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