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송강♥김소현♥정가람 다 컸네…‘좋알람2’ 시즌2 웰컴백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1-03-08 11:46:00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고등학생 3인방이 이젠 성인이 됐다. 세 남녀의 더욱 복잡해진 삼각관계와 성장 이야기가 시즌2로 펼쳐진다.
8일 오전 11시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계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온라인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김소현과 송강 그리고 김진우 감독이 참석했다. 불참한 또 다른 주인공 정가람은 짤막한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시즌2로 돌아온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는 알람이 울려야 사랑인 세상, 좋알람을 울릴 수 없는 여자와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은 두 남자의 순도 100% 직진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굿 닥터], [추리의 여왕], [슈츠]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진우 감독이 메가폰을 이어받았으며 김소현, 정가람, 송강을 비롯해 고민시, 김시은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시즌2의 관전 포인트로 김소현은 “시즌1에서는 학생 때의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조조 혜영 선오가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사람의 모습과 관계와 감정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주목해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송강은 “주인공들의 톤부터 달라진 것 같다. 시즌1에서는 고등학생들의 풋풋함이 살았다면 시즌2에서는 모두 성숙해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즌1에서 인물간의 갈등이 어떻게 극복되는지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김진우 감독은 “시즌2에서는 어플이 알려주는 선택과는 별도로 캐릭터들이 선택에 반응하는 것이 재미요소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 삼각관계의 중심에 선 김소현은 마음을 전하지 못해 갈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조조를 연기한다. 김소현은 “조조는 시즌1에서 방어적인 사람이었다. 감정이 표현되는 것, 상대방이 알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던 친구라 마음을 감추기 위해 방패를 깔았다. 시즌2에서는 조조가 방패 때문에 답답하기도 하고 ‘언제까지 방패에 가려져서 살아야 하나’ 생각에 조금씩 발전해나간다. 스스로도 누굴 좋아하는지 모르고 있다. 나도 조조의 마음을 궁금해 하면서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조조를 연기하면서 늘 쉬운 게 없었다. 삼각관계 속에서 그의 마음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이 조조에 대해 연구도 많이 하시고 애착도 크시더라. 감독님을 믿고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진우 감독은 “배우가 가진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바로 받아서 담을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임했을 뿐 내가 적극적으로 요구하진 않았다. 이미 김소현이 다 가지고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강이 맡은 선오는 더 이상 울리지 않는 조조의 좋알람에 상처받고 떠났지만 아직도 조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확신을 지우지 못하고 곁을 맴도는 인물이다. 김 감독은 “송강이 캐릭터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했고 그 영향으로 많이 성장했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가람은 좋알람을 울리지 않는 조조의 마음을 우직하고 든든한 자신만의 매력으로 공략하는 혜영을 연기한다. 그는 영상에서 “시즌2에서는 좀 더 조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조조 앞에서 내색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세 배우들은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재회하며 더욱 찰떡 같은 호흡을 자랑했다고. 김소현은 “다 또래고 다들 장난기가 많아서 항상 장난치면서 촬영했다. 장난을 치면서도 슬픈 신을 찍을 때는 서로 응원해줬다. 전우애가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송강은 “시즌1 때는 너무 긴장을 많이 했는데 시즌2에서는 서로 너무 잘 맞아서 똘똘 뭉쳤다.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불참한 정가람은 공개된 영상을 통해 머리 위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동의했다.
시즌2에 합류한 김진우 감독은 “나는 불편했다. 배우들이 서로 의기투합돼 집중력을 발휘하고 좋은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 보이는데 혹시나 내가 그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지 못할까봐 많이 긴장했다. 혼자 떨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돌아온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는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