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DSP 출신 윤영, 이현주 폭로 “불통에 잠수, 에이프릴 더 고통”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1-03-01 14:23:00
에이젝스 윤영이 에이프릴 사태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가 왕따 피해로 인해 그룹을 탈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현주의 동생과 친구가 나서서 이현주가 멤버들의 괴롭힘으로 공황장애를 앓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윤영은 “현주야 미안한데, 할 말은 하자. 너 때문에 우리 애들 너무 불쌍하다”면서 이현주가 갑자기 잠수를 타는 등의 행위로 인해 에이프릴 스케줄에 비상이 걸리는 상황이 비일비재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현주가 편한 일만 하려고 했다면서 “소통하려 하면 말도 안 하고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잘 못 따라가겠으면 남들보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있었어야 됐는데, 그런 건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윤영은 폭로 글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에이프릴 출신이자 KARD 전소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꾀 한 번 안 부리고 열심히 해온 동생이다. 에이프릴 리더로 살면서 입술 깨물며, 눈물 참으면서 동생들 이끌고 안무 연습하던 친구다. 열심히 한 게 그렇게 죄냐”고 감쌌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현주를 향해 “애들은 그룹 지키려고 진짜 애썼다. 너는 너만을 빛내주길 원했지만, 애들은 그룹과 팬들이 우선이었으니까”라며 “어떤 마음이든 현주 너의 앞날을 응원한다. 이제 그 누구도 상처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에이젝스 윤영 SNS 글 전문
너무 속상해서 팩트만 가지고 말씀드릴게요.
여러분들은 무슨 일이 있을 때 친구들한테 얼마나 객관화시켜 얘기하시나요. 양쪽 얘기 다 들어보라는 게 객관화 시키지 못하고 내 서러움만 퍼붓게 되는 게 사람 맘 아닌가요. 현주 속상했겠죠.. 자기 뜻대로 안 되고 힘드니까요. 근데 얘들 맘은 더 찢어졌어요.
현주야 미안한데, 할 말은 하자. 너 때문에 우리 애들 너무 불쌍하다...
저는 DSP 미디어 소속에 있으면서 에이프릴 동생들이 만드는 전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갑자기 잠수를 타서 연습도 못하고, 스케줄에 비상이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현주가 비주얼인 건 누가 봐도 그렇습니다. 근데 잘 못 따라가겠으면 남들보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있었어야 됐는데, 그런 건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너무 단면적인 내용들만 올라와서 팩트를 아셔야 될 것 같아요. 누가 주동자며, 방관자 없이 다 가해자라는 얘기.. 그만해요.. 그래도 애들은 그룹 지키려고 진짜 애썼다 현주야.. 너는 너만을 빛내주길 원했지만, 애들은 그룹과 팬들이 우선이었어.. 어렸던지라 티를 안 낼 수 없는 서로였겠지만, 귀 막고 입 닫고 있는데 왕따라니. 괴롭힘?? 단순히 물타기로 상처받는 일은 그만합시다.
그리고 지금 현재 카드로 활동 중인 소민이.. 어릴 때부터 꾀 한 번 안 부리고 열심히 해온 동생이에요. 에이프릴 리더로 살면서 입술 깨물며 눈물 참으면서 동생들 이끌고 안무 연습하던 친구에요. 열심히 한 게 그렇게 죈가요.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그렇게 애들 잘 되는 게 보기 싫었던 걸까? 어떤 마음이든 현주 너의 앞날을 응원한다. 이제 그 누구도 상처 안 받았음 좋겠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