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에이프릴 이현주, 탈퇴 사유=왕따?

함나얀 기자2021-02-28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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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그룹 내 따돌림을 당해 탈퇴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前) 에이프릴 멤버 동생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이 씨는 “누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 에이프릴에서 탈퇴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이현주 동생은 “누나는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 결국 누나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 했었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저희 부모님과 저는 아직도 마음이 찢어질 거 같은 기분이 든다”고 호소했다.

이현주 동생에 따르면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에이프릴에서 탈퇴한 뒤 ‘연기를 하기 위해 팀에서 나간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적도록 시켰다. 이현주 동생은 “그 편지를 쓰고 누나는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팀을 배신해 나간 사람이 됐다. 너무도 듣기 힘든 악플들을 받았다”며 “그 후에 멤버들에게 사과를 받은 것도 없었고 오히려 회사를 찾아간 엄마를 보고도 그 팀의 멤버들은 비웃으며 지나갔다”고 적었다.

이현주 동생은 “누나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까 봐 참아왔지만 아무 잘못도 없다는 듯 잘 살고 있는 멤버 분들을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 더 이상 이 멤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폭로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 방송에 나오며 그때의 일이 우리 가족에게 떠오르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나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이제는 보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이현주와 가족관계임을 증명하는 문서를 첨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현주는 2016년 10월 에이프릴에서 탈퇴한 뒤 연기자로 전향했다.

● 이하 이현주 동생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전 에이프릴 멤버였던 이현주 누나의 동생입니다.

몇 년 전부터 항상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누나의 미래를 생각해 참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용기 내서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누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 에이프릴에서 탈퇴했다고 알려졌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누나는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결국 누나는 극단적 선택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저희 부모님과 저는 아직도 마음이 찢어질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팀에서 탈퇴를 한 누나에게 회사는 연기를 하기 위해 나간다는 이야기의 편지 내용을 보냈고 그대로 적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누나는 그대로 적었고

그때 저희 가족들은 몰랐습니다 모두 누나를 위해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나 그 편지를 쓰고 누나는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팀을 배신해 나간 사람이 되어 너무도 듣기 힘든 악플들을 들었습니다.

그 후에 멤버들에게 사과를 받은 것도 없었고 오히려 회사를 찾아간 엄마를 보고도 그 팀의 멤버들은 비웃으며 지나갔습니다.

아직도 누나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혹시나 누나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까 봐 참아왔지만 아무 잘못도 없다는 듯 잘 살고 있는 멤버분들을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어 이렇게 이야기드립니다.

저조차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저희 누나는 어떨지 생각하면 너무도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

더 이상 이 멤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계속 티비에 나오며 그때의 일이 저희 가족에게 떠오르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누나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이제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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