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日유학 중 결핵으로 추방…이진호 덕에 광고만 130여개”
이슬비 기자misty82@donga.com2021-02-07 15:29:00
6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배우 김응수와 코미디언 이진호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응수는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궁금해하자 “내가 연극을 할 때 연극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할 때 와이프가 연극을 보러왔다. 보러 왔다가 내 팬이 됐다. 술자리를 가졌는데 어떻게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 일본 유학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김응수는 “결혼하기 1년 전에 일본 유학을 갔는데 신문 배달을 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신문 배달을 하니까 내가 건강 상태가 좀 안 좋았다. 배달을 마치고 왔는데 목에 뭐가 울컥하고 넘어오더라. 화장실에 와서 뱉으니 핏덩어리가 쑥 나오더라. 보건소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니 초기 결핵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응수는 “결핵은 전염성이 강해, 귀국 당시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누가 ‘오빠’하고 불러서 보니 우리 와이프가 마중을 나왔더라. 내가 이 사람을 책임지지 않으면 이건 사람도 아니다 싶었다”며 아내와 결혼에 골인하게 된 순간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응수는 이날 함께 출연한 이진호를 고마운 친구로 꼽으며 “두 딸이 이진호라는 개그맨이 아빠 흉내를 그렇게 잘 낸다고 말해줬다. 그때 곽철용 신드롬이 막 일어날 때다. 여기에 진호가 화룡점정, 불을 붙였다. 너무 고맙다. 진호 덕이 아니었으면 광고 한 100개 정도에서 끝났을 텐데 진호가 불을 질러서 광고가 120~130개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응수는 “그 후에 결혼 날짜를 받았는데 이 사람 만난 복이 얼마나 큰지 결혼 날짜가 2월 29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달에 결혼해 결혼기념일이 4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고 좋아했던 그의 말을 떠올리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JTBC ‘아는 형님’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