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문정원 측 “팬계정→사칭” 입장 정정
전효진 기자jhj@donga.com2021-01-29 14:32:00
문정원은 최근 층간소음 및 장난감 먹튀 폭로를 인정하고 사과,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29일, 문정원이 자숙 2주만에 쌍둥이 아들의 사진을 게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속 서언이와 서준이는 내린 눈을 배경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영상부터 가족의 일상까지 공유한 탓에 문정원 혹은 직접 관련이 있는 누군가가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누리꾼들은 우회적으로 활동 재개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문정원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계정은 사칭이었다. 이휘재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동아닷컴에 "해당 계정은 이휘재 부부가 운영하지 않는, 사칭 계정이다. 쌍둥이들의 SNS 계정은 원래 없다"라고 깔끔하게 못박았다.
문제는 문정원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팬계정으로 1차 대응을 한 데 있었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동아닷컴에 "사칭계정이라고 문정원 측 입장이 기사화되고 있는데 사칭이라고 한 적이 없다. SNS를 보면 쌍둥이 게시글이 정말 많다. 팬계정일 뿐이다"라고 말해 혼란을 야기했다.
해당 계정 소개글에 쌍둥이의 이름으로 만든 '비즈니스 메일' 주소까지 적혀 있는데도 팬계정이라고 단정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팬이 운영하는 계정임을 명시하는 보통의 팬계정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비즈니스 메일을 통해 이익을 취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기에 팬계정과 사칭 계정은 구분돼야한다.
결국 문정원 측도 '사칭이 맞다'라고 뒤늦게 입장을 정정했다.
문정원은 1월 층간소음 폭로와 장난감 먹튀 논란에 연이어 휩싸였다. 문정원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그동안 주변인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던 것에 반성하고 있다. 모든 상황들이 제가 스스로 자초한 일임을 안다.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다"라며 자숙의 의미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