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윤종신, 1년만에 방송복귀 “사라지고 싶었다” 심경고백

함나얀 기자2020-11-15 2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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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체크] 윤종신, 1년만에 방송복귀 “사라지고 싶었다” 심경고백

가수 윤종신이 1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1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가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이승기는 5년 만의 가수 복귀를 위한 곡을 받으려 윤종신 집에 방문했다.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약 1년간 미국에 체류했다. 양세형은 “미국 가서 많이 느꼈냐”며 미국행을 결정한 이유를 물었다.


윤종신은 “내가 지친 게 있었다. 내가 방송을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했다. 20년간 한 번도 방송에 안 나온 적이 없다. 라디오, 방송이 매일, 매주 나오니 지치더라.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지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번아웃이 생기더라. 더 이상 이렇게 가다간 (안 되겠다)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은 경험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가 찾아왔다. 미국에서 쫓기듯 했다. 5일간 계속 차로 달렸다. 고속도로 주변 모텔에서 자고 그랬다”고 미국생활을 회상했다. 윤종신은 “그렇게 낯선 눈빛이 처음이었다. 한국에서는 항상 날 반겨준다. 거기선 날 모르는데 코로나19까지 내가 너무 뜬금없는 사람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동양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윤종신은 한 햄버거 가게 직원에게 동양인으로서 차별대우를 당했지만 그 경험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서러움을 느꼈다. 그 감정이 너무 좋았다. 9개월을 싸늘한 시선 속에 살다가 한국에 오니 공항서부터 알아봐주시더라. 이런 걸(반가움) 느끼라고 낯설었구나 싶었다. 그런 싸늘한 시기가 나한테 귀중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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