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 양준혁♥박현선 밝힌 #취집설 #자산100억설 #자녀계획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0-10-22 22:48:00
예비부부 양준혁♥박현선이 자신들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22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는 12월 결혼을 앞둔 양준혁♥박현선 커플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19살 나이차를 뛰어넘고 스타와 팬에서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두 사람. 이날 두 사람은 양준혁의 짠돌이 기질과 박현선의 통 큰 소비 습관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옥신각신(?)했다. 하지만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던가. 마지막에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깨소금 쏟아지는 모습으로 부러움을 자아냈다.
박현선은 평소 양준혁이 음식 이외에는 돈을 쓰지 않고 데이트 또한 가락시장을 애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 생일날에는 로브스터를 먹자고 약속했지만 좋은 레스토랑이 아니라 가락시장에서 쪄서 먹었다”고 말했다. 양준혁에게서 받은 특별한 선물도 값비싼 명품이 아닌 LED 꽃 한송이. 박현선은 “내가 꽃과 손편지를 좋아한다. 그것만 해주면 바랄 게 없다고 했더니 ‘왜 어려운 것만 좋아하느냐’고 하더라. 조르고 졸라서 받았다”고 털어놨다.
박현선은 예물을 보러 갔다가 서운했던 경험도 회상했다. 그는 “보통 결혼반지로 다이아를 하지 않나. 실물을 보니까 너무 아름답더라. ‘너무 예쁘다’고 했더니 ‘나중에 해줄게’라고 하면서 눈치를 주더라. 결국 자개반지를 했다”면서 “예단은 생략하기로 했는데 우리 엄마가 예단비를 보내주셨다. 나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오빠가 ‘너는 왜 벌써 쓸 궁리만 하냐’고 하더라. 반지 하나만 했다니까 엄마가 서운해 했다. 며칠 뒤 상견례에서 오빠가 ‘더 신경 쓰겠다. 목걸이라도 더 해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목걸이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등장한 양준혁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반지를 다이아로 해줄 수도 있지만 한 번 끼고 마는 것 아니냐. 약속한 목걸이도 해주려고 했는데 내가 굉장히 바빠서 그렇다. 결혼 준비하면서 할 일이 엄청 많더라.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양준혁은 “LED 꽃은 시들지 않고 영원하니까 선물한 것”이라며 “가락시장에서 내가 손수 장을 보는데 같이 가니까 현선이도 되게 재밌어 했다. 맛도 가락시장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박현선은 현재 양준혁의 가게 일을 돕고 있지만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는 “내 일을 접어두고 오빠를 돕고 있는데 월급을 두세 달 정도 못 받았다. 오빠가 월급 대신 카드를 주더라”고 털어놨다. 양준혁은 월급 문제에 대해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이 없었다. 다른 직원들을 먼저 챙겨주다 보니까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현선이 꽃꽂이 수업에 80만원을 쓴 것을 문제 삼으며 “통이 굉장히 크다. 나도 꼼꼼한 성격이 아니라서 막 쓰는 편인데 같이 통이 크다. 눈에 보이면 계획성 없이 사버리더라”고 지적했다.
양준혁♥박현선 커플에 부부상담 전문가는 “상담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경우를 볼 때 결혼하면 평생 한 팀이 되어야 하고 동등한 것도 필요하다. 경제적으로 투명해야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박현선이 양준혁의 돈 관리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컨트롤 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두 사람이 직접 이야기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언니한텐 말해도 돼’ MC들의 적극적인 조언에 결국 양준혁은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그는 “카드 팍팍 써라. 사고 싶은 것 다 사라”고 말했고 박현선은 “속이 후련하다. 오빠가 운동만 했던 사람이라 여자의 마음도 그렇고 많은 부분을 모르더라”고 털어놨다.
박현선의 고민은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양준혁은 “나도 현선이가 하고 싶은 것 뒷바라지 해주고 싶다. 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나도 꼼꼼하지 않아서 놓치는 부분이 있다. 야구하면서도 느꼈지만 가족이 제일 우선이다. 우리 현선이를 많이 생각하고 신경쓰겠다”고 고백했다. 박현선도 “오빠가 내다보는 세상을 내가 아직 보는 눈이 없다 보니 마음을 덜 이해해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 오빠가 가는 길에 나도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