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영화에 목 마른 팬들 일부 작품은 ‘피케팅’

윤여수 기자2020-10-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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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21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프라인 무대의 막을 올리는 가운데 관객들의 치열한 ‘예매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도 영화제를 찾아 영화를 관람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20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10 시 기준 온라인 예매율이 88%를 기록했다. 영화제 측은 올해 감염병 확산세로 현장 오프라인 티켓 판매를 하지 않고 15일 오후 2시부터 영화제 홈페이지와 공식 모바일을 통해서만 관람권 예매를 실시하고 있다. 폐막일인 30일까지 온라인 예매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개막 직전 높은 예매율에 따라 68개국 192편 가운데 대다수 작품의 매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관객들의 예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명 ‘피케팅’(피 튀기는 티케팅)이란 말이 나올 정도이다. 실제로 15일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접속자가 몰리면서 일부 작품의 경우 서버가 다운돼 접속할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초청작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5개관에서만 편당 1회 상영키로 했다. 또 각 상영관 전 좌석의 25%에 해당하는 분량의 티켓만 예매에 내놓았다. 이 같은 제한적인 상영 조건으로 인해 관객들의 관람권 확보 경쟁은 여느 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국제영화제는 커뮤니티비프를 통해 일부 상영작을 무료 상영해 관람권을 확보하지 못한 관객의 아쉬움을 달랜다. 커뮤니티비프는 ‘관객이 직접 프로그래밍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영화제’를 표방하는 부산국제영화제(비프·BIFF)가 1996년 첫 축제를 펼친 부산시 남포동에서 여는 새로운 무대이다. 22 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일부 영화를 무료 상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해외 감독과 배우들을 초청하는 대신 온라인 영상 연결해 관객과의 대화(GV·Guest Visit) 마당을 연다. ‘시티홀’의 프레데릭 와이즈먼, ‘트루 마더스’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 등이 온라인 화상으로 관객과 만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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