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家 창업주 증손녀의 폭로 “계부에 6세 때부터 성적 학대”

동아닷컴 연예뉴스팀2020-09-11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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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구찌. 출처=트위터

패트리샤 구찌-조셉 러팔러. 출처=트위터

알렉산드라 자리니. 출처=트위터

구찌家 창업주 증손녀의 폭로 “계부에 6세 때부터 성적 학대”

명품 브랜드 구찌(GUCCI) 창업주의 증손녀이자 상속녀인 알렉산드라 자리니(35)가 어린시절 계부로 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 시각) 알렉산드라 자리니가 “6살 때부터 계부로부터 성추행과 구타 등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제기한 소송의 상대는 계부 조셉 러팔러와 친모 패트리샤 구찌, 할머니 브루나 팔롬보 등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러팔로는 자리니가 6살 때부터 그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당시 악몽을 꾼 자리니가 어머니가 자고 있는 침대로 파고 들었는데, 그날부터 성추행이 시작됐다고. 나이가 들수록 학대의 정도는 심해졌고 러팔로는 자리니에게 침대에 알몸으로 함께 올라갈 것을 강요하는 등 성폭행에 가까운 성추행을 일삼았다. 자리니는 마약을 했던 것을 인정하며 러팔로가 자신을 폭행하며 (마약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러팔로는 성적 학대를 방조하고 은폐했다는 이유로 친모와 할머니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한 상태. 자리니의 주장에 따르면 친모는 러팔로가 알몸 상태인 자리니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허락했으며, 정기적으로 구타했다.

할머니는 자리니가 16살 무렵 계부의 성추행을 발설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구찌 이름을 훼손한다는 이유였다. 모든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자리니에게 친모 역시 “가문의 수치”라며 “마약 중독자로 낙인찍힐 것이고 가문에서 쫓겨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속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자리니의 주장에 친모는 뉴욕타임스에 “러팔로가 자리니에게 준 고통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 그가 딸에게 한 일은 변명할 수 없는 일이고 딸이 2007년 9월 이 내용을 공개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성명을 보냈다.

하지만 자신은 “사건을 알게된 즉시 러팔로와 이혼 절차를 밟기 시작했고, 가족 상담을 통해 정신적인 치료를 시작했다”며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 즉 자리니의 할머니에 대한 혐의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러팔로 측 변호사는 “혐의를 격렬하고 단호하게 부인한다”고 했다.

자리니는 소송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러팔로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어린이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잠재적으로 다른 아이들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찌 가문은 1993년 브랜드를 판매해 현재 구찌 브랜드의 경영과는 관계가 없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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