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름다운 스릴러”…‘디바’ 신민아x이유영x이규형의 피·땀·눈물 (종합)

조유경 기자2020-08-13 11:54:00
공유하기 닫기

아름다운 스릴러 ‘디바’가 9월 관객들을 만난다.

13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영화 ‘디바’ 제작보고회에는 조슬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 등이 참석했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의 만남을 기대치가 높아진 작품이다.

또한 ‘택시운전사’ 각색, ‘가려진 시간’ 각본의 조슬예 감독과 ‘오케이 마담’, ‘날, 보러와요’ 제작자까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성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 눈길을 끈다.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게 된 신민아는 “워낙에 ‘디바’라는 작품이 준비 과정부터 촬영하고 개봉하고 전까지 애정을 갖고 있었던 작품이라 개봉 소식 들을 때부터 설레고 떨리고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신민아는 “시나리오의 강렬함이 굉장했다. 이영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니까 나라면 이영이라면 어땠을지 생각하고 임했더니 감정이 이입되더라. 그래서 재미있겠다 싶었다. 이영이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복잡함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 정도로 매력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감독님이나 관계자들이 새로운 얼굴을 봤다고 하시는데 나도 스틸이나 포스터나 ‘내가 저런 얼굴이 있나’ 싶을 정도로 안 보여드렸던 모습인 것 같아서 신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유영은 “어느 때보다 긴 훈련 과정이 있었다. 다이빙 훈련을 4개월 정도 받았다. 힘들게 촬영했던 작품이라 너무 기대하고 있다. 설레고 기다려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신민아 분)의 친구 수진 역을 맡은 이유영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로 읽었다. 어떤 게 진짜 모습인지 사람들이 볼 때는 헷갈리더라”며 “연기하는 제 입장에서 수진을 완벽히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수진이의 진짜 마음과 보여지는 마음의 차이점에 중심을 잡으며 연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없어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디바’가 그것을 확실하게 해소시켜주는 작품이었다. 연기할 거리가 많았고 ‘다이빙’이라는 소재가 스릴러를 만났을 때 짜릿함을 주는 게 있더라”고 말했다.


이규형은 “오랜만에 영화로도 관객들을 찾아 뵈려니 설레고 떨린다.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영’과 ‘수진’을 오래도록 지켜봐 온 다이빙 코치 ‘현민’ 역을 맡은 이규형은 “감독님이 ‘택시운전사’, ‘가려진 시간’에 참여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또 신민아와 이유영이 합류한다고 해서 당연히 출연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슬예 감독은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조슬예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주목을 받는 최고의 다이빙 선수가 추락해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다이빙이 비인기종목이다 보니 최고의 이미지에 크게 와 닿지는 않더라”며 “신민아라는 배우가 가진 힘이 그걸 보완해줄거라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민아는 오랫동안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지만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얼굴을 보여주면 어떨지 기대가 됐다. 신민아를  처음 봤을 때 시나리오 이야기만 6시간을 했다. 신민아가 시나리오를 이해하는 법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가 감동적이고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유영에 대해 “내가 항상 ‘상큼하게 웃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라고 말한다. 배우로서 뛰어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하는 배우라서 수진이에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이유영에게도 말했지만 영화를 다 찍고 나서 내가 시나리오에 썼던 수진이보다 촬영 때 만난 수진이가 더 사랑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규형에 대해 “‘비밀의 숲’이나 ‘슬기로운 감빵생활’등 이미 배역에 따라 이미지가 180도 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기력에 있어서 모두가 아시다시피 이야기할 게 없었던 배우다. 연기를 제외하고 이규형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선배님의 목소리가 거짓말을 해도 진실만을 말할 것 같다. 뭔가 비밀을 말하고 있지만 말하진 않지만 말해도 진실만 말할 것 같다. 또 무게감이 있어 극의 중심을 잘 잡아줄 것 같았다. 진짜 하게 돼서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신민아는 다이빙 선수 ‘이영’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내밀한 표정 연기는 물론, 실제 운동선수처럼 근육량을 늘리고, 고소공포증을 극복해 직접 다이빙대에 오르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신민아는 “다이빙이라는 종목이 생소하고 배우들이 한 번도 안 해본 것이다. 낯선 종목을 배우들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단계까지 연습을 하고 영화를 찍었다. 거의 매일 훈련장에 가서 지상 훈련 2시간 정도 하고 수중 다이빙 1시간 30분 하면서 조금씩 기초를 늘려가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의 단계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이빙 선수에 적합한 근육운동이 따로 있더라. 그런 위주의 훈련으로 지상 훈련을 했다. 촬영이 수영장 장면이 많아서 훈련을 또 할 수 있었다. 운동이라는 것이 잠깐 쉬면 잊어버리게 된다. 운동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촬영하면서도 중간 중간 훈련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이유영은 “처음에는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까 너무 무서웠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다는 것과 그것을 극복해내는 과정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신민아와 이유영은 서로의 연기호흡에 대해 말했다. 신민아는 “이유영과 매일 만나서 훈련을 했다. 동지애, 한편으로는 전우애 마저도 생겼다. 촬영할 때도 편안하고 친구 같은 마음이 있었다. 이유영이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더라. 함께 하는 파트너로 열심히 해주면 너무 고맙다. 호흡이 되게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유영은 “촬영 전부터 훈련을 4개월 받았다. 피, 땀, 눈물로 함께 하다보니까 촬영에 들어가서 친구처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신민아 선배가 촬영하면서도 잘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했다. 내가 후배라서 먼저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높은 높이에 올라가면 무서웠다. 이를 아셨는지 신민아 선배가 솔선수범해 먼저 나서주셨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슬예 감독은 “다이빙이라는 신선하고 매력적인 스포츠, 배우들의 연기 대결, 게다가 장르적 재미까지 극장에서 확인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 역시 극에 대한 기대를 높여달라고 부탁했다.

‘디바’는 9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