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조슬예 감독 “신민아, 첫 만남에서 시나리오 6시간 이야기”
조유경 기자polaris27@donga.com2020-08-13 11:38:00
13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영화 ‘디바’ 제작보고회에는 조슬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 등이 참석했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의 만남을 기대치가 높아진 작품이다.
조슬예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주목을 받는 최고의 다이빙 선수가 추락해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다이빙이 비인기종목이다 보니 최고의 이미지에 크게 와 닿지는 않더라”며 “신민아라는 배우가 가진 힘이 그걸 보완해줄거라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민아는 오랫동안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지만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얼굴을 보여주면 어떨지 기대가 됐다. 신민아를 처음 봤을 때 시나리오 이야기만 6시간을 했다. 신민아가 시나리오를 이해하는 법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가 감동적이고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유영에 대해 “내가 항상 ‘상큼하게 웃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라고 말한다. 배우로서 뛰어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하는 배우라서 수진이에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이유영에게도 말했지만 영화를 다 찍고 나서 내가 시나리오에 썼던 수진이보다 촬영 때 만난 수진이가 더 사랑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규형에 대해 “‘비밀의 숲’이나 ‘슬기로운 감빵생활’등 이미 배역에 따라 이미지가 180도 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기력에 있어서 모두가 아시다시피 이야기할 게 없었던 배우다. 연기를 제외하고 이규형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선배님의 목소리가 거짓말을 해도 진실만을 말할 것 같다. 뭔가 비밀을 말하고 있지만 말하진 않지만 말해도 진실만 말할 것 같다. 또 무게감이 있어 극의 중심을 잘 잡아줄 것 같았다. 진짜 하게 돼서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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