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승훈 사과, 징계 종료 후 뒤늦게 “내 불찰”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0-08-05 14:14:00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승훈이 후배 폭행에 대해 사과했다.
이승훈은 4일 유튜브 채널 ‘데이리승훈’을 통해 2분여 길이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안녕하세요. 스케이트선수 이승훈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승훈은 고개를 숙이며 과오를 사과했다.
이승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25년간 운동해오면서 목표만 보고 앞만 보고 달릴 줄만 알았지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내 불찰이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이를 거울삼아서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후 사건의 가해자는 이승훈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피해 선수와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진상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승훈은 지난해 7월 연맹 관리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출전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지난달 종료됐다.
이승훈 사과 영상 내용 전문
안녕하십니까. 스케이트 선수 이승훈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사실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지 어떻게 해명할지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유를 불문하고 저의 불찰과 잘못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숙하고 반성했습니다.
25년간 운동해오면서 목표만 보고 앞만 보고 달릴 줄만 알았지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저의 불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이를 거울 삼아서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