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대작 사기 무죄 심경 “대법원서 눈물, 수치스러워”

함나얀 기자2020-07-10 2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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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 사기 무죄 심경 “대법원서 눈물, 수치스러워”

가수 조영남이 최근 무죄를 선고받은 대작 사기와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조영남이 출연했다.

조영남은 2011년 9월부터 2015년 1월까지 화가 A씨 등의 그림에 가볍게 덧칠한 작품 21점을 17명에게 팔아 1억 5300여만 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최근 대법원은 조영남의 무죄를 확정하며 긴 여정이 끝이났다.

대법원의 무죄 확정에도 논란은 끊이질 않았고, 조영남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 역시 여전했다. 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조영남은 “나를 갑자기 전 국민이 사기꾼으로 몰아갈 때 죽을 맛이었다. 방송해야 되는데 내가 아는 친구들만 TV에 나오고 난 못 했다. 그걸 견디는 게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가가 나를 유배 보냈다. 5년 동안”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영남은 대법원에서 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그는 “생애 제일 수치스러운 거다. 씻을 수 없이 수치스러운 장면”이라며 “내가 왜 울었는지 나도 모르겠다. 내 생각엔 5년 동안 억울한 게 북받쳤나보다”라고 회상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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