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권민아 “지민과 만나 실랑이→사과받기로”…폭로전 종료+사과

정희연 기자2020-07-04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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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권민아 “지민과 만나 실랑이→사과받기로”…폭로전 종료+사과

AOA 출신 연기자 권민아가 연이은 폭로전을 끝내고 대중에 사과했다.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룹 AOA 활동시절 리더 지민으로부터 끊임없는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권민아. 처음에만 해도 해당 멤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권민아는 지민이 SNS에 “소설”이라고 남기자 지민의 이름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지민 때문에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며 손목에 남은 흉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권민아는 장문의 심경글을 남기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권민아는 4일 SNS에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 종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몇 시간 전 모든 AOA 멤버들과 매니저 분들도 제 집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지민의 상태에 대해 “화가 나 있었다. 이게 사과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물었고 실랑이 끝에 지민이 ‘칼 어디 있냐. 내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지민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니는 진심이었을 수 있지만 내 자격지심인지, 언니에게 화가 나 있어서 그런지 진심 어리게 사과하러 온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실 뭐라고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 고쳐나가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져 당장은 고치기 힘들다. 그래도 노력하겠다. 글도 잘 못써서 뭐라고 쓴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권민아의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현재 권민아 배우는 안정을 찾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애정으로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다. 당분간 회사와 권민아 배우는 심리적인 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속사는 “이번 사태로 인해 권민아 배우는 본인의 꿈을 계속 해 나갈 수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 당사는 권민아 배우가 건강을 되찾고 본인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감히 부탁드리옵건데 지금처럼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여러 곳에서 악성루머와 비방이 이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역시 또 다른 피해자를 발생시키니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권민아 배우를 향한 응원과 사랑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이하 권민아 SNS 사과글 전문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 종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 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 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었을 수도 있고 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들과 말이 많았으니까요..그냥 정말 죄송합니다.

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 처음에 지민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기억이 안 난다고 했어요. 저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 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었을 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이런 적은 있고 저런 적은 없고 이야기 하는데 저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어요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 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 거였고 연락도 그날은 잘했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었어요 맞아요.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 만에 풀릴 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 거에 대해서는 오고간 대화가 없었고,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나요 당연히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죠, 하루아침에 너무 고장 난 제가 바로 제정신이 될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 됐건 사과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

하늘에서 두 아버지가 보고 계실 거라고 믿어요 거짓말을 쓸 수는 없으니까..음 솔직히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하면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어요, 아무튼 그래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고.. 네 들었죠.. 들었는데..음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워낙 언니한데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언니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 순 없겠네요.

일단 이제 이 이야기를 정리해야하니깐..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할게요. 오늘 저 때문에 피해본 사람들도 참 많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이 글에서도 제가 그 언니를 좋게 써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네 인정할게요. 사실 뒤에 사과한 거는 생각도 안 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네요. 제가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 고쳐져요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죠. 그러기로 했고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 가리고 그러지 않을게요. 글도 잘 못써서 뭐라고 쓴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 권민아 소속사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우리액터스입니다. 당사는 권민아 배우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힙니다.

7월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인해 많은 기자 분들과 팬 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회사로 오는 모든 전화를 소속사 대표의 핸드폰으로 착신 전환해 직접 응대하였습니다.

100통화가 넘는 전화에 일일이 응대하면서도 회사의 공식입장을 전하지 않은 이유는 권민아 배우가 회사에 소속되기 이전의 상황들에 다른 의견을 붙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식입장을 낼 수 없는 상황에도 전화응대를 한 점은, 입장 대변이 아닌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현 상황을 알려 추측성 기사의 방지와 안심을 시켜드리기 위한 방안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배우의 심적인 안정과 안전이 최우선 이었습니다. 그 뜻을 헤아려 정확한 전달을 해주신 기자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현재 권민아 배우는 안정을 찾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애정으로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당분간 회사와 권민아 배우는 심리적인 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사태로 인해 권민아 배우는 본인의 꿈을 계속 해 나갈 수 있을까 우려합니다. 당사는 권민아 배우가 건강을 되찾고 본인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감히 부탁드리옵건데 지금처럼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여러 곳에서 악성루머와 비방이 이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역시 또 다른 피해자를 발생시킵니다. 이 일로 인하여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일로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권민아 배우를 향한 응원과 사랑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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