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명 원로배우 매니저 “머슴생활, 부당해고”→노동부 조사 나서
홍세영 기자projecthong@donga.com2020-06-29 21:11:00
유명 원로배우 매니저 “머슴생활, 부당해고”→노동부 조사 나서
유명 원로배우 A 씨의 매니저로 일했던 김모 씨가 머슴 생활한 뒤 2달여 만에 부당 해고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다.
29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는 유명 원로배우 A 씨의 매니저로 일했던 김 씨의 폭로를 다뤘다.
김 씨는 “(유명 원로배우) A 씨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 문제 제기를 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녹취 파일도 공개했다. 음성 파일 속 A 씨 아내는 자신의 말이 곧 법이라는 식으로 김 씨가 따르길 바랐다.
결국 김 씨는 일을 시작한 지 2달여 만에 해고됐다. 김 씨를 고용한 회사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아 김 씨가 계약서를 근거로 회사에 따지기도 어려웠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원로배우 A 씨뿐이라고 생각한 김 씨는 평소 존경했던 분이기에 용기를 내 A 씨에게 직접 고충을 털어놨지만, 또 한 번 좌절했다. 집안일까지 하기에는 임금과 처우가 낮다고 말했지만, 결론은 계속 집안일을 도우라는 것이다.
A 씨는 취재진과 만나 “매니저 채용과 해고는 자신과 아무런 법적 관련이 없고 다만 김 씨가 해고됐을 때 도의적으로 100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다른 부분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