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돼지찌개집 분노 표출 “내가 죽어야 ‘골목식당’ 없어지나”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0-06-19 10:35:00
‘백종원의 골목식당’ 서산 돼지찌개집 사장이 방송에 불만을 표출했다.
17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MC들이 서산 해미읍성 식당을 재점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산 돼지찌개집 사장은 점검 1주일 후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내가 주방을 지켜야하는데 직원한테 맡겼다. 내가 잘못한 것을 안다. 내 진심이 아니었다. 대표님도 서운한 거 있으면 풀었으면 좋겠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18일 유튜브 채널 ‘야미야미’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서산 돼지찌개집 사장은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며 분노했다. 그는 “원래 항상 장사가 잘 됐는데 방송(골목식당) 나오고 나서 손님이 줄었고 매상도 3분의1로 줄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저녁에 잠도 못 잔다. 일 끝나고 나면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지 사람이 거짓말을 어떻게 하나. 내가 죽을죄를 졌느냐. 손님들이 못 먹을 음식을 줬느냐. 손님께 나쁜 걸 주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사람을 방송에 나쁘게 내보내려고 작정해서 오는 사람들이 어딨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아 된다”라고 토로했다.
서산 돼지찌개집 사장은 ‘골목식당’ 제작진에 대해 “한꺼번에 손님처럼 위장해서 와서는 엄청 나를 기분 나쁘게 했다”며 “‘장금이 믿는다’고 말을 거창하게 하던데 거짓말인 거 다 안다. 내가 바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좋은 점이 (방송에) 하나라도 나왔으면 이렇게 억울하지 않다. 손님들이 좋은 말도 많이 해줬는데 왜 그런 건 안 담아줬냐. 나 죽이려는 거 아니냐. ‘골목식당’ 하게끔 해주지를 말든가. ‘골목식당’에 왜 나왔다 싶다”고 억울해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