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이웨이’ 이계인, 수술 후유증 “자학·은퇴…자신이 없다”
이슬비 기자misty82@donga.com2020-05-07 09:13:00
‘마이웨이’에서 배우 이계인이 은퇴를 언급하며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놨다.
6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국민 배우 이계인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계인은 최양락에게 “이제 연기자 생활을 정리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면서 “내가 그만큼 배역을 잘 소화할 만한 자신이 없다. 정말 '어떻게 저렇게 하지?' 그렇게 연기를 해도 될까 말까인데 이제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잃어버렸다. 시청자 앞에 떳떳하게 나를 보여줄 자신감이 없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그는 수술 후유증으로 반려견 진상이를 입양 보내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제가 제대로 손을 들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해 진상이의 밥을 못 챙겨주는 상황이 됐다. 진상이가 배고파서 울면서 날 쳐다보는데, 이대로 두다간 나도 죽고 개도 죽을 것 같았다. 진상이가 잘 생겨서 기르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결국 입양을 보냈다. 진상이가 떠나는 날, 갑자기 안 끌려 나가려고 버티더라. 발톱에 힘을 줘가지고 이 길이 다 파일 정도였다. 진상이가 가고 난 뒤 저도 두 달을 울고, 진상이도 두 달 내내 울었다더라. '너 하나마저 못 키워주는구나' 이런 자학을 하게 됐다”라고 전하며 폭풍 오열했다.
이계인은 과거 사기 결혼을 당했던 일을 털어놓기도 했다. 40살이 넘어 결혼한 아내에게 다른 남편이 있었던 것. 그는 “나는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남편이 있고 그렇게 살면서 나한테 왜 결혼을 하자고 했을까”라며 아픈 상처를 드러냈다.
사진|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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