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산체스 사과, 마이크로닷과 뒤늦은 사과 “부모님 잘못도 내 잘못” (전문)
함나얀 기자nayamy94@donga.com2020-05-03 12:43:00
산체스, 마이크로닷 형제가 부모의 채무불이행 논란에 사과했다. ‘빚투’ 논란이 인지 2년만이다.
먼저 마이크로닷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2018년 11월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며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사진|동아닷컴DB
그는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 부모. 사진|뉴스1
지난 달 24일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이형걸 부장판사)는 사기혐의로 기소된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 씨와 어머니 김모 씨에게 각각 3년과 1년을 선고했다. 이는 원심 판결에 따라 형을 유지한 것이다.
이후 신 씨와 김 씨는 지난달 29일 청주지법에 상고 포기서를 제출했고, 상고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형이 확정됐다. 이에 불구속 상태였던 김 씨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앞서 법원은 김 씨에게 피해 합의 등의 기회를 주고자 법정구속을 면제한 바 있다.
사진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이하 마이크로닷 글 전문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합니다.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합니다.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이 긴 시간 느끼셨을 고통을 제가 감히 다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최종 판결이 내려진 2020년 4월 24일까지
부모님의 아들로서 아홉 분의 피해자분들과 합의를 하였으나
다른 네 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고 부모님께서는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
마이크로닷 (신재호) 올림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거듭 사과드리고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한 저 자신의 모습을 항상 되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