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N번방’ 조주빈, 유명 걸그룹 멤버 개인정보 건네 받아
곽현수 기자abroad@donga.com2020-04-13 21:55:00
N번방 사건의 주범인 조주빈이 현재 활동 중인 유명 걸그룹 멤버, 배우, 아나운서 등의 개인 정보를 건네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13일 오후 단독 보도를 통해 조주빈에게 협조했던 사회복무요원들이 유명 걸그룹 멤버, 걸그룹 출신 배우, 아나운서 등의 개인 정보를 무더기로 빼내 조주빈에게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어진 보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한 주민 센터에서 근무한 사회 복무요원 최 씨는 지난해 3월 유명 걸그룹 멤버인 A 씨와 B씨 등 총 4명의 개인 정보를 빼내 조주빈에게 넘겼다. 그는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및 전출입 기록 확인 시스템 등에 접속해 이들의 개인 정보를 조주빈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최 씨는 걸그룹 멤버 A씨와 B씨 아버지의 개인정보도 함께 넘겼으며 연기자로 활동 중인 C 씨의 개인 정보도 비슷한 시기에 조회돼 조주빈에게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최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평소 관심 있는 걸그룹 멤버였기에 호기심으로 조회했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개인 정보 유출 이외에 다른 추가 범죄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한편 현재 조주빈에게는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아동음란물제작) 및 강제추행·협박·강요·사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개인정보 제공),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당국은 재판 과정에서 범죄 단체 조직 등 추가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현정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 수사 TF 팀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조주빈이 중심이 되더 다수인이 피해자인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 수익금 인출로 역할을 분담하며 순차적 계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사진=동아닷컴DB, M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