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모던 패밀리’ 조엘라♥원성준 신혼 공개 “옥탑방 살지만 행복”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0-02-15 08:11:00
‘쑥자매’ 박원숙-김창숙, ‘17세 연상연하’ 미나-필립 부부, ‘4개월차 신혼’ 조엘라-원성준 부부가 아찔한 위기, 험난한 고생길도 극복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4일 방송한 MBN ‘모던 패밀리’ 50회에서는 박원숙-김창숙의 완도 여행기 2탄, 시어머니 앞에서 ‘2세 계획’의 어려움을 토로한 미나-필립 부부, 월세 20만원 짜리 옥탑방에 신혼살림을 차린 조엘라-원성준 부부의 사연이 리얼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졌다. 특히 스튜디오에서 입담을 뽑낸 김영옥과 MC 이수근, 김정난 등의 사이다 멘트와 인간적인 조언이 큰 울림을 주면서, 이들의 이름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김창숙은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은퇴를 해야 했던 과거, 그리고 방송국의 권유로 복귀를 결심했을 때 남편이 반대했던 일화 등을 고백하며, 힘들었던 여배우의 길을 들려줬다. 박원숙 역시 아찔했던 위기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사업 실패로 빚에 시달렸을 때 (김창숙이) 4천만원을 흔쾌히 빌려줘서 너무나 고마웠다”고 말했다.
실제 박원숙은 사업 실패로 출연료가 압류되고 사채업자가 방송국으로 찾아와 극심한 스트레스에, 연기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었다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변치 않는 우정을 이어온 두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와 완도의 명소가 어우러진 여행기에 시청자들은 흠뻑 빠져들었다.
미나-필립 부부는 시어머니 앞에서 위기 상황에 맞닥뜨렸다. 예정보다 빨리 신혼집을 방문한 필립의 어머니 유금란 여사가 집안 상태를 보고 걱정 어린 쓴소리를 늘어놓은 것. 이에 필립-미나는 2층 옷방에 들어가 부부 싸움을 하고 이를 알게 된 유금란 여사는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세 사람은 유금란 여사가 직접 만들어온 꼬리곰탕으로 식사를 했지만, 이내 올해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싸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필립이 2세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던져서 유금란 여사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 필립은 “아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시험관 시술을 했는데도 실패했다. 올해 좀 더 노력해 보고 안 되면 2세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금란 여사는 “미나의 몸 상태가 중요하고 너희 부부의 행복이 우선이긴 하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으니 조금만 더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50회에 첫 등장한 국악인 조엘라와 뮤지컬 배우 원성준 부부는 4개월차 신혼 일상을 공개했다. CF 속 ‘난감하네~’의 실제 목소리이자 MBN ‘보이스퀸’ 준우승자인 조엘라는 화려한 방송 속 모습과 달리 옥탑방에 신혼살림을 차린 알뜰한 30대 주부였다. 조엘라는 “부모님의 도움과 대출이 없이 시작하고 싶어서, 옥탑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성준 역시 “절약하지 않으면 지금의 생활을 버텨낼 수 없다. 최대한 아끼며 사는데, 그런 점이 아내와 잘 맞는다”며 웃었다. ‘10초면 집안 구경 끝’인 ‘콩알 하우스’에서 소탈하게 사는 두 사람의 신혼 라이프는 다음 주에도 이어진다.
시청자들은 “박원숙과 김창숙의 우정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필미나 부부가 서로를 아끼고 위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조엘라-원성준 부부, 건실한 마인드와 긍정 끝판왕 면모에 달달함과 짠내가 동시 폭발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불금 대세 예능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