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수 A씨, 김건모 성희롱 의혹 제기→2차 피해 호소→법적대응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0-01-20 18:29:00
가수 김건모의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가수 A씨가 2차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건모가 과거 성희롱했다는 폭로성 글을 게재한 A씨. 그는 과거 김건모가 술자리에서 배트맨 티셔츠를 입으라고 요구하며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는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고 스킨십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성적인 농담과 장난이 오가기에 불쾌함을 밝혔더니 ‘그럼 오빠 XX 빨아드릴까요? 이런 농담은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건모는 지난 15일 약 12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를 넘어서야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원하시면 또 와서 조사 받을 마음이 있다.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짧게 심경을 전한 후 추가 질의응답 없이 현장을 떠났다.
한편, 김건모는 앞선 사건들과 별개로 또 다른 여성 C씨를 폭행 혐의 또한 받고 있다. C씨는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1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스로를 해당 유흥주점에서 매니저로 근무했다고 소개하며 “김건모의 파트너 여성과 빈 룸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김건모가 와서는 ‘시끄럽다’고 욕하며 때렸다. 머리채를 잡고 눕히더니 주먹으로 때리더라. 곧바로 병원으로 갔는데 안와 골절과 코뼈 골절을 입었다”며 응급실 내원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C씨는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협박했다고도 주장했다. 김건모 측은 6일 서울중앙지검에 C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