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혁명가’ 마빈 밀러, 베테랑 위원회 통해 ‘H.O.F. 입성’
조성운 기자madduxly@donga.com2019-12-09 10:37:00
마빈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AP 통신은 9일(한국시각) 밀러와 테드 시몬스가 베테랑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고 전했다.
밀러는 그 업적에 비해 명예의 전당에서는 매우 박한 평가를 받았다. 살아생전 끝내 자신의 명예의 전당 입회를 보지 못했다.
밀러의 업적은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만큼 대단하다. 우선 밀러는 1968년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노사협정을 이끌어냈다.
이어 밀러는 현 메이저리그에 정착한 자유계약(FA)선수 제도를 도입하는데 앞장섰다. 선수가 노동자임을 일깨우는데 선구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전에 선수들을 노예처럼 부리던 구단주들은 밀러를 좋아할 수 없었다. 이에 밀러는 지금껏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했다.
이에 밀러는 살아생전 자신의 명예의 전당 입회를 보지 못했으나 결국 사망 7년 뒤 자신의 업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선수 생활 21년 중 13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고, 8차례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 실버슬러거를 한 차례 수상했다.
명예의 전당 베테랑 위원회 투표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입회하지 못한 선수들과 기자단 투표 대상이 아닌 감독, 심판, 구단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