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성현아 눈물 고백 “길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정희연 기자2019-10-22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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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 성현아 눈물 고백 “길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배우 성현아가 눈물 어린 고백으로 진심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성현아가 김수미의 국밥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2016년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고 연예계에 복귀한 성현아. 그는 이날 방송에서 사건을 언급하며 “재판을 안 할 수도 있었는데 말도 안 되는 의혹을 받아서 재판을 했고 승소했다. 재판을 하면 나를 믿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죄라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더 많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무죄를 밝히고자 일부러 재판을 신청했는데도 오히려 욕을 먹는 사회더라”라며 “유모차 끌고 장 보다가 전화로 판결 결과를 받았다. 무죄 판결이 났을 때도 기분이 좋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성현아는 “많은 것을 잃었지만 가장 큰 걸 얻었다. 아이와, 세상의 이치와, 편안한 마음을 얻었다”면서 미소지었다.

성현아는 생활고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20년 동안 일했으니 많이 모아놨을 것 아니냐. 한때 수입차도 다니고 일도 많이 했다. 꽤 많은 액수를 모았는데 아이와 단 둘이 남았을 때 내게 남은 건 700만원이었다. 그동안 못낸 월세를 빼고 남은 집 보증금이었다.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라. 머릿속이 하얘졌다.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울었다”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성현아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나도 남편의 사업이 부도가 나서 1년 동안 힘들었던 때가 있다. 통장은 바닥이고 현금도 없었다. 혹시 몇 만원 있나 싶어서 여름에 겨울 코트를 다 뒤져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때 빵집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고민도 했다는 성현아. 그는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보낸 에피소드를 전하며 당시 도움을 준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수미는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감 있고 밝아서 좋다. 엉망진창이 되어서 올 줄 알았는데 잘 견뎌내 줘서 고맙다”며 “잘 살아줘서 고맙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며 성현아의 방송 복귀를 응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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