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0이닝 던진 26세 투수’… 보라스의 ‘FA 류현진’ 판매 전략
조성운 기자madduxly@donga.com2019-10-16 07:27:00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각) 류현진을 고객으로 보유한 보라스의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보라스는 류현진이 32세의 FA 투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단 740 1/3이닝을 던진 투수라는 것.
이 과정에서 류현진의 어깨가 26~7세라는 주장이 나온 것은 740 1/3이닝을 던진 투수들이 대개 그 나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맥스 슈어저는 다른 정상급 투수들에 비해 매우 적은 이닝을 소화한 뒤 FA 자격을 얻었고, 더 안전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결국 슈어저는 장기계약에 성공했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랜디 존슨 이후 최고의 FA 선발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명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은 뒤 FA 시장에 나오는 것은 매력적인 요소일 수 있다. 어깨 소모가 덜 됐다는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 류현진은 20대 중반까지 국가대항전에 수차례 출전했다. 프로 초창기 포스트시즌과 국가대항전에서 던진 이닝도 적지 않다.
메이저리그의 여러 구단이 이러한 정보를 모를 리 없다. 류현진이 740 1/3이닝을 소화한 26~7세의 투수라는 주장이 쉽게 통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누적 이닝과는 관계없이 보라스는 류현진에 대한 판매 전략을 확실하게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월드시리즈가 종료된 뒤 시작된다. 류현진은 이번 FA 시장에서 되도록 장기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